[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하나은행장에 처음으로 외환은행 출신 이승열 하나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하나증권 사장엔 강성묵 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하나카드엔 이호성 현 하나은행 부행장이 각각 추천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하나은행장 선임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7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은행 출신 하나은행장을 선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 후보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취득 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CFO(재무 총괄),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그룹 인사 총괄 등을 거쳐 현재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임추위는 이 후보가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CEO로서 중요한 자질인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 특히 영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해 조직을 이끌고, 투자자와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히 형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신념과 원칙에 기반해 조직을 원활히 이끌 인물이라는 점에서 하나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했다.
강성묵 차기 하나증권 대표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 경영지원그룹, 중앙영업그룹의 그룹장, 리테일 및 기업영업 부문과 경영관리 부문을 거쳐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왔다.
임추위는 강 후보가 불안정한 금융 시장 상황 속에서 IB에 편중된 하나증권의 업무 비중을 레테일과 자산관리(WM)를 중심으로 재편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객 기반을 확대하가기 위해 리테일과 기업금융, 그리고 자산운용업 경험과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하나증권의 제2의 도약을 끌어낼 인물로 평가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후보도 1964년생으로 하나은행의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쳐 현재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임추위는 이 후보가 풍부한 영업 현장 경험과 그룹 내외부의 네트워크와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고객 기반을 대폭 확대하고 영업 중심의 조직 문화 변화는 물론 하나카드가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주력 회사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최적임자로 판단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각 주요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임추위는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끌어 낼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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