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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도 암호 못 푼다"…애플, 아이클라우드 內 데이터 암호화 강화


ADP 적용으로 데이터 대부분 암호화…애플 "고객 보호 위한 조치"

[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애플이 '아이클라우드(iCloud)'에 저장된 데이터의 암호화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사기관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제공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달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아이클라우드 내 저장되는 데이터 대부분을 암호화하는 '고급 데이터 보호(ADP)'라는 기능을 통해 해킹이 발생하더라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ADP는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대부분의 데이터를 암호화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애플 잠실 전경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 잠실 전경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은 그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함부로 애플 기기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데이터 보호 정책을 펼친 것으로 유명했다. 다만 일정 요건이 충족할 경우 애플이 아이클라우드 백업에 저장된 데이터를 수사기관에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 따르면 작년 애플이 미국 수사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한 것은 수천건에 이른다.

하지만 '종단간 암호화(E2EE)'로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백업 데이터를 임의로 해독할 수 없게 됐다. 종단간 암호화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당사자외에는 플랫폼 제공자 업체를 비롯해 누구라도 데이터를 볼 수 없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간 애플은 암호화되지 않은 데이터에는 수사기관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제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돼 수사기관의 수사가 더 어렵게 됐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고객이 애플 기기에 점점 더 많은 개인정보를 담게 되면서 해킹 등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애플 고객을 보호하기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수습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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