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정부가 추산한 화물연대의 주말 총파업 집회 참여 인원이 감소세를 보였다. 여전히 양측의 타결 가능성은 낮지만, 업무에 복귀하는 이들이 늘면서 물류 마비 사태가 점차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는 4일 화물연대 조합원 2천900명이 전국 130여 곳에서 집회를 벌이거나 대기할 예정인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일요일 정부 추산 집회 참여 인원(4천300명)보다 32%가량 줄어든 수치다. 다만 토요일인 전날 참여 인원은 5천100명으로, 일주일 전(4천300명)보다 늘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파업으로 인해 현재 정유 분야 피해가 가장 크게 지목된다.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전국에서 74곳으로 늘었다. 서울이 31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 15곳, 강원 10곳, 충북 3곳 등 지방 주유소에서도 기름이 품절됐다. 품절 주유소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석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8만1천톤으로, 금액으로 환산 시 1조173억원에 달한다.
이에 정부가 조만간 국무회의를 열어 업무개시명령을 시멘트에서 정유 분야까지 확대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시멘트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이후, 비조합원들 사이에 복귀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일부 조합원까지 업무로 돌아와 물동량이 회복 추세를 보인다고 판단한다.
전국 12개 항만의 밤 시간대(전날 오후 5시∼이날 오전 10시) 컨테이너 반출입량(1만2천782TEU)은 평시의 33% 수준이었지만, 일주일 전 같은 기간의 반출입량(6천208TEU)보다는 2배 가까이로 늘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하루 반출입량은 지난 2일 평시의 69%, 3일엔 63%로 올라왔다. 컨테이너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밤 시간대 반출입량은 1만862TEU로 평시의 42% 수준이었다. 역시 일주일 전보다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