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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순항 대한항공 또 다른 원동력 임동혁·유광우 '교체 카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홈 코트로 불러들여 지난 1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정지석, 링컨(호주) 좌우 쌍포가 제몫을 했다. 그런데 대한항공 승리에 힘을 보탠 선수는 또 있다. 교체로 1세트 중반부터 경기 종료까지 코트에 들어온 아포짓 임동혁과 베테랑 세터 유광우다.

임동혁은 링컨을 대신해 코트에 나왔을 때마다 점수를 냈다. 많은 득점도 아니었고 스파이크를 많이 시도한 건 아니었지만 3점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했다. 유광우도 한선수의 휴식 시간을 적절하게 커버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30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조커 노릇을 톡톡히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카드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팀 뿐 아니라 리그 내에서도 최고의 교체 카드로 꼽히는 두 선수(임동혁, 유광우)가 있는 건 우리팀의 장점"이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최고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또한 "위기 상황이거나 분위기 반전을 위한 교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그럴 필요가 있어 교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팀 입장에서 그런 상황 보다는 두명의 아포짓과 세터 자원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동혁과 유광우 모두 대한항공이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면 충분히 주전 아포짓과 세터로도 활약할 수 있다. 물론 유광우의 경우에는 고려 사항이 있다.

배구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와 고질적인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출전 시간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주전감 교체 카드를 어떤 상황이든 투입할 수 있다는 건 대한항공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고 올 시즌에도 '강팀'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1위 자리를 지키는 힘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오른쪽)가 지난 5일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 도중 패스(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최고의 교체 선수는 '수퍼 서브'(super sub)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선발 라인업에서 수퍼 서브와 비슷한 역할을 맡은 선수가 또 있다.

정지석과 함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베테랑 곽승석이 그렇다. 곽승석은 이날 우리카드전에서 8점을 올렸다. 정지석, 링컨과 견줘 공격 특히 숫자상으로는 떨어지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활약을 보였다.

그는 정지석과 마찬가지로 이날 고비마다 상대 추격 흐름을 끊는 스파이크를 때렸고 자신보다 신장이 큰 아가메즈의 스파이크도 한 차례 가로막는 등 쏠쏠한 활약을 하며 대한항공 완승에 힘을 실었다.

대한항공 곽승석이 30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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