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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수요 둔화에도…에이서, 3분기 누적 매출액 10%↑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환 목표…'스페이셜랩스' 기술 주력

[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에이서(Acer)가 전 세계 노트북 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3분기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에이서는 3분기 누적 매출액 26억8천300만 달러(약 3조5천925억원)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이서 스위프트 엣지. [사진=에이서]

이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큰 수혜를 입었던 노트북 시장이 엔데믹 시대로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기록한 성과다. 특히 에이서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뉴질랜드, 대만, 싱가포르에서 모두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톱3에 올랐으며, 얇고 가벼운(Thin & Light) 노트북 시장 부문에서도 인도네시아, 타이완, 싱가포르 등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에이서가 e스포츠와 커머셜 시장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에이서는 게임용 노트북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별도 안경 없이 3D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인 '스페이셜랩스(SpatialLabs)'를 적용한 게임용 노트북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50개의 게임에서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제품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을 확인해 모든 게임용 노트북, 게임용 데스크탑으로의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에이서는 PC 시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둔 브랜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리틀 타이거(Little Tiger)'라는 성장 전략 프로젝트에 기반해 자회사인 HSN, 에이서 퓨어, 알토스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운영했다. 이로써 IT 인프라부터 소비자 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브랜드를 출시했다. 에이서 그룹은 가진 역량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중점을 둔 브랜드로 전환함으로써 IT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자사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앤드류 호우 에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전 세계 PC가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자사는 업계 평균보다 나은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 4분기와 내년에도 업계 역풍을 피해 반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수습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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