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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급식업계, 급식 수요로는 못 살아…간편식으로 소비자 공략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 간편식 시장 공략 활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단체급식업계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진한 가정 간편식(HMR)과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단체급식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가 늘고 등교 일수가 줄어들자 B2B 사업인 위탁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 타격을 입으며, HMR 등 간편식으로 B2C 시장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고, 고물가 현상으로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업계는 이 같은 수요가 오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판단에서 간편식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07년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한 아워홈은 현재 200여 종에 달하는 HMR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냉동 도시락, 면, 국∙탕∙찌개, 안주류,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냉동 베이커리 등 HMR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아워홈몰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늘어났으며 신규 가입 고객은 80% 이상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워홈이 선보인 온더고 간편식 신제품 4종. [사진=아워홈]
아워홈이 선보인 온더고 간편식 신제품 4종. [사진=아워홈]

아워홈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다. 지난 9월 신제품을 출시하며 17종에 이르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온더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0.4% 증가했으며, 10월 매출은 전월 대비 23.5% 늘었다.

온더고 외에도 삼계탕, 설렁탕, 갈비탕, 추어탕, 도가니탕 등 간편 보양식도 인기다. 아워홈은 반복 구매 비율이 높은 상품을 대상으로 정기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간편식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의 비건 순두부강된장녹차해초밥과 비건 호두고추장비빔밥.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의 비건 순두부강된장녹차해초밥과 비건 호두고추장비빔밥.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는 RMR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RMR 상품 출시를 지원하는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음식점 인기 메뉴의 상품화를 도우며 지난해 12개의 RMR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여경래 셰프와 협업한 가정간편식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그린푸드는 비건(채식) 간편식도 미래 먹거리로 공략하고 있다. 콩으로 만든 함박스테이크, 우렁 대신 순두부를 넣은 강된장 등 비타민D·철분·단백질·오메가3·칼슘 등의 영양소를 갖춘 냉동 식품 6종을 지난 7월 출시했다.

CJ프레시웨이가 출시한 옛날통닭.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출시한 옛날통닭.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B2B 시장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지만 간편식 수요가 늘자 식자재를 유통하고 있는 고객사의 메뉴를 가정간편식으로 구성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하고 있다. 오징어볶음, 전골 제품뿐 아니라 여경옥 셰프와 협업해 '옥사부반점 사천식 류산슬', '광동식 난자완스' 등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통닭을 즐길 수 있도록 '그때 그시절 옛날통닭'을 선보였다. 에어프라이용 제품으로 CJ프레시웨이는 급식과 가정용 모두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업체들이 B2B를 주력 사업으로 하다 보니, B2C인 HMR 시장에 진출한 지는 꽤 되었어도 성과가 크지 않았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며 소비자 수요를 파악해 제품을 적극적으로 늘렸다"며 "이로 인해 HMR 사업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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