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www.naver.com) 독주 체제로 굳어져 가고 있는 국내 검색 시장에 경쟁 업체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초창기 '웹검색', '디렉토리 검색'을 시작으로 '자연어 검색', '지식in검색'으로 이어진 포털들의 검색 전쟁이 시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급기야, 31일 엠파스(www.empas.com)가 경쟁사 데이터베이스(DB)을 가져와 보여주는 '열린검색' 서비스를 개시, 전쟁의 불씨를 다시 댕기면서 포털 업체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과거 남이 애써 가공한 DB에 편승해 수익을 보려는 메타검색과 다를 바 없다"는 질타에서 "한 사이트 안에만 꽁꽁 묶여 있는 기존 검색 서비스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검색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찬사까지 각계의 반응이 다양하다.
무엇보다, 국내 검색엔진 기술 부문에서 엔지니어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엠파스의 박석봉 사장이 과거 네이버의 통합검색에 무릎을 꿇은 메타검색 서비스와 유사한 '열린검색'으로 전쟁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네이버 측은 "비등한 상대라면 긴장하겠지만 엠파스는 그럴 상대가 못 된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가공된 검색DB가 악용될 경우 네티즌들의 자산보호 측면에서 엠파스 열린검색의 네이버 접근을 차단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엠파스 열린검색 서비스의 '수익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UV | 2003.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네이버 | 13,915,702 | 14,831,343 | 16,036,317 | 16,346,016 | 16,815,946 | 18,376,934 |
다음 | 12,894,267 | 13,728,830 | 14,688,916 | 16,316,900 | 16,402,294 | 18,680,853 |
야후 | 16,204,330 | 16,650,049 | 17,317,871 | 17,026,718 | 17,004,032 | 17,948,814 |
드림위즈 | 5,006,125 | 4,873,252 | 5,114,674 | 4,972,648 | 4,723,959 | 4,993,007 |
네이트 | 4,428,755 | 4,275,886 | 4,893,315 | 4,931,928 | 4,835,930 | 5,555,406 |
MSN | 3,363,910 | 2,997,165 | 3,075,692 | 3,123,134 | 3,195,797 | 3,961,367 |
엠파스 | 10,180,257 | 9,942,532 | 10,753,069 | 10,887,175 | 10,852,833 | 12,474,825 |
하나포스 | 2,171,182 | 2,244,561 | 2,163,448 | 1,935,857 | 1,808,749 | 2,333,541 |
UV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네이버 | 18,284,102 | 18,090,428 | 18,122,855 | 18,974,694 | 18,956,323 | 19,439,843 |
다음 | 18,149,608 | 17,990,016 | 17,114,260 | 17,813,381 | 17,538,416 | 18,196,396 |
야후 | 17,362,973 | 16,941,198 | 16,461,411 | 16,416,147 | 16,127,407 | 15,942,284 |
드림위즈 | 6,530,317 | 6,877,640 | 6,186,087 | 5,793,143 | 5,340,603 | 4,428,645 |
네이트 | 4,944,448 | 4,616,261 | 5,015,910 | 5,757,895 | 5,119,598 | 6,001,028 |
MSN | 4,369,838 | 3,403,609 | 3,099,704 | 3,315,053 | 2,977,418 | 3,270,558 |
엠파스 | 11,651,397 | 11,067,555 | 10,864,805 | 11,164,749 | 10,959,424 | 10,386,022 |
하나포스 | 4,089,896 | 3,746,550 | 3,087,859 | 3,526,357 | 3,971,821 | 4,373,183 |
PV | 2003.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네이버 | 654,085,968 | 1,165,499,731 | 1,299,610,398 | 1,402,803,930 | 1,605,622,490 | 2,196,140,068 |
다음 | 255,862,446 | 400,054,503 | 403,718,325 | 577,900,252 | 516,781,606 | 1,203,837,267 |
야후 | 617,008,219 | 1,031,394,472 | 1,165,304,018 | 1,139,369,399 | 1,058,745,786 | 1,191,154,096 |
드림위즈 | 98,054,730 | 101,245,412 | 99,116,862 | 98,738,972 | 92,977,951 | 92,377,777 |
네이트 | 37,739,973 | 51,653,277 | 69,414,717 | 70,409,270 | 59,037,579 | 75,410,916 |
MSN | 24,856,740 | 25,823,018 | 25,993,721 | 28,502,150 | 24,821,364 | 30,648,059 |
엠파스 | 256,931,015 | 369,679,211 | 422,697,933 | 534,073,559 | 530,470,583 | 637,381,543 |
하나포스 | 8,389,170 | 9,162,938 | 9,530,250 | 7,847,184 | 7,862,952 | 52,125,247 |
PV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네이버 | 2,285,892,936 | 2,671,496,904 | 2,325,174,043 | 2,498,751,978 | 2,438,844,263 | 2,422,934,857 |
다음 | 959,544,844 | 1,002,707,382 | 864,324,326 | 984,606,031 | 963,697,206 | 1,189,437,426 |
야후 | 1,470,950,204 | 1,575,400,756 | 885,829,237 | 934,642,864 | 950,136,187 | 835,547,337 |
드림위즈 | 99,766,522 | 99,136,568 | 67,753,087 | 64,978,360 | 59,301,801 | 45,438,714 |
네이트 | 55,109,491 | 77,880,691 | 59,186,367 | 70,965,150 | 47,259,541 | 50,014,051 |
MSN | 30,383,141 | 22,861,653 | 21,441,272 | 31,665,445 | 16,628,636 | 21,569,877 |
엠파스 | 563,090,447 | 546,568,103 | 527,178,689 | 491,410,647 | 544,177,952 | 444,957,942 |
하나포스 | 87,191,242 | 39,722,532 | 18,031,672 | 18,307,986 | 20,599,485 | 25,217,162 |
◆ '검색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과거 국내 검색 시장을 풍미했던 검색 방식은 야후의 디렉토리 검색, 엠파스의 자연어 검색, 그리고 현재 네이버의 '지식검색'으로 대표된다.
그러나, 지금의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네이버 지식검색의 시발점은 바로 2000년 등장한 '통합검색'.
초창기 웹검색, 디렉토리 검색에서 검색 기술이 발전하면서 뉴스검색, 이미지검색 등으로 진화하고 이들 검색들을 총 망라한 종합검색이 바로 '통합검색'이다.
네이버는 이 '통합검색' 한방(?)으로 오늘날 검색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검색 지존'의 자리에 올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합검색은 첫 페이지에서 모든 정답을 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굳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네이버는 이 통합검색 방식에다 사용자들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을 끄집어낸 '지식검색'으로 3년에 거친 전쟁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친다. 네티즌들의 '나서기' 심리와 '댓글문화'를 이용한 마케팅이 성공에 이른다.
네이버 통합검색이 야후를 넘어선 시점은 바로 지난 2003년 8월. 지금부터 약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 검색 시장의 절대 강자 야후를 추격하던 토종 네이버가 승리의 고지에 깃발을 꽂은 날이다. 다음도 검색부문에서 야후를 제친다.
이후 야후와 엠파스 등 검색 강자들도 지식검색으로 포장해 검색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이미 시장의 기선은 네이버로 넘어간 상태로 일등에 대한 네트워크 효과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 "작심했다"...엠파스, "네이버와 가는 길 다르다"
그러나, 근 2년이 지난 시점에 엠파스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른 경쟁사 DB까지 가져와 보여주는 만큼 이번엔 그야말로 '작심하고 덤벼들었다'라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다. 그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박석봉 사장은 '검색은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사용자들의 목소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열린검색'의 초안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이버에 남다른(?) 경쟁심을 갖고 있는 박 사장이 기존 DB 확보 경쟁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을 고민했고 그 결과가 바로 '열린검색'이라는 것이다.
박 사장은 99년 말 '엠파스 자연어 검색'서비스의 문을 열었던 당시 의기투합했던 절친한 친구가 네이버로 옮겨간 일에 대해 아직도 마음이 상해 있다는 것은 업계에 내려져 오는 숨겨진 일화 중 하나다.
또한 엠파스가 네이버에 질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엠파스 관계자는 "과거 메타검색 서비스가 수박 겉 핥기 식의 요약정리라면 이번 '열린검색'은 실시간 DB를 엠파스 검색 결과처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이점이 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회사 매출의 대부분이 검색광고에서 발생하는 만큼 방문자수(UV)가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지 페이지뷰(PV)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해 열린검색으로 트래픽이 다른 경쟁사로 빠져 나가는 것에 대해 애당초 개의치 않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시말해, 엠파스가 페이지뷰보다는 방문자수 증대를 통해 키워드 검색광고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엠파스는 이번 '열린검색' 서비스를 시작으로 검색 사업과 포털 사업을 각각 분리해 나가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네이버 블로그가 없는 검색도, 검색이 없는 네이버 블로그도 생각할 수 없다"는 NHN 최휘영 대표의 최근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셈이다.
엠파스가 네이버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갈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검색 시장의 지존은 서너번이나 바뀌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 사장이 내뱉은 말에서 뭔가 진한 각오가 묻어져 나온다.
네이버에 도전장을 던지는 업체는 엠파스 뿐만이 아니다.
야후코리아(www.yahoo.co.kr)가 오는 9월께 기존 자사의 지식검색 서비스가 지나치게 전문지식에 치중해 있고 일반 사용자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개선하고 트렌드와 유저(user) 참여 방식의 검색에 익숙해 있는 한국 인터넷 사용자들에 맞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다음(www.daum.net)도 개인화 검색을 중심으로 신규 검색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쟁 포털들이 네이버에 다시 포문을 집중하고 있다.
◆ 검색 순위가 포털 순위...네이버 아성을 허물어라
이처럼 검색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이유는 검색 순위가 바로 포털 순위로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현재 31일을 기준으로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의 시가총액이 1조 6천억원, 다음이 3천억원, 엠파스가 440억원이라는 지표만 봐도 시장에서 검색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 수 있다.
검색 부문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결국 전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무엇보다 올해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는 대략 5천200억원.
이중 키워드 검색광고 시장은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도 이들 포털 업체들이 검색 전쟁에 나서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색의 지존은 수 없이 바뀔지 몰라도 '검색' 그 자체는 포털 시장의 네버 엔딩 스토리"라며 "이러한 점을 누구보다도 이들 포털 업체들이 잘 알고 있으며 시간이 더 늦기 전에 네이버의 아성을 허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현재의 '검색 전쟁'이 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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