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프시즌 동안 새로운 소속팀을 맞이한 최지만(3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지만은 16일 국내·외 매체들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피츠버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내게 기회를 준다면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탬파베이서 메이저리거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좌타자인 그는 탬파베이 시절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을 경우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왼손투수 상대 타격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탬파베이 벤치는 최지만에게 온전한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좌, 우타자를 내는 '플래툰 시스템'이 최지만에게 적용됐다.
최지만은 인터뷰에서 "그동안 왼손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인 게 맞다. 그래서 출전 기회를 제한적으로 받았다"면서 "늘 좌완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어떤 유형의 투수를 만나더라도 자신이 있꼬 피츠버그에서 기회를 더 많이 받는다면 당연히 왼손 투수를 상대로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위치 히터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지만은 지난 2020시즌 플래툰 시스템을 벗어나기 위해 좌, 우 타석에 모두 들어설 수 있는 스위치 히터로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고 이후 왼쪽 타석에 집중하고 있다. 최지만은 "스위치 히터를 시도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가 도입하는 수비 시프트 금지 규정을 반겼다. 최지만은 "좌타자라 타구가 1, 2루 방면으로 가는 경향이 많았다"며 "(수비 시프트가 금지되면)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안타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개인 성적과 함께 팀 성적에도 도움이 될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피츠버그 생활에 대한 설레이는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이적은 내게 정말 새로운 기회라고 본다"며 "피츠버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한국 선수(박효준, 배지환)들도 있어 더 도움이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피츠버그 40인 로스터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베테랑으로서 역할도 해야한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 처음 왔을 때 팀내 고참 선수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당시 고참 선수들처럼 하면 피츠버그 적응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2023시즌 목표는 간단하지만 분명하다. 그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다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재활 훈련을 잘 해 몸 관리에 신경쓰고 새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52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전반기는 괜찮았지만 후반기 들어 타격이 부진했다.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 됐다.
최지만도 "올 시즨을 치르는 동안 타격할 때 팔이 제대로 펴지치 않아 타석에서 불편함을 느낀적이 많다"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에 대해서도 안급했다.
그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들었다. 심각하지 않다. 재활 기간이 짧다고 들었다. 스프링캠프 참가에도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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