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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 韓 찾은 사티아 나델라…넷플릭스 광고요금제 반응 '잠잠'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Microsoft Ignite Spotlight on Korea)'에서 기조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Microsoft Ignite Spotlight on Korea)'에서 기조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韓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나델라 MS CEO "클라우드로 글로벌 진출 협력"

"오는 2025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가 될 것이다.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변화고 클라우드는 어떤 온프레미스 환경보다 95%의 효율성을 개선시킨다. MS는 한국 기업이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Microsoft Ignite Spotlight on Korea)' 행사에 기조연설을 맡아 'MS클라우드와 함께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하라'를 주제로 발표했다.

4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나델라 CEO는 기조연설에 앞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비롯해 국내 의료AI기업 루닛의 공동창업자, 오승우 클로(CLO) 대표, 이마트,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만났다.

나델라 CEO는 "MS 기술의 힘을 통해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MS클라우드에 최고의 솔루션이 올라가게 되고 그것을 제품화하고 있다"면서 "MS는 충북 테크노파크와 협업하는 등 한국 규제 산업에서 점차 클라우드 기술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루닛은 페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AI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인데, 매 분기마다 기술력 향상이 놀랍고 한국 뿐 아니라 이집트, 태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하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MS는 이들이 전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할 수 있겠단 확신이 들었다"고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날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한 사회의 경제·사회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일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6가지 디지털 숙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로의 전환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 ▲팀 융합 향상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인력 관계 재형성 ▲협업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보안 최우선시 등이다.

이날 나델라 CEO는 AI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면서 2025년에는 시민개발자들이 디지털 전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에는 애플리케이션의 70%가 로우코드-노코드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고 AI의 힘으로 이러한 일이 가능해졌다"면서 "궁극적으로 모든 기업 내 인력들이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직접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한국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MS 파워플랫폼 활용해 시민개발자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슬린 레이튼 덴마크 알보르대학교 교수가 지난 10월 20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망사용료 정책과 입법: 이슈 담론화와 여론형성' 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로슬린 레이튼 덴마크 알보르대학교 교수가 지난 10월 20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망사용료 정책과 입법: 이슈 담론화와 여론형성' 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로슬린 교수, 과방위에 망사용료 의견서 제출…"망무임승차방지법 정당"

"귀 위원회는 망무임승차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도입이 글로벌 관점에서 적절하고 정당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UN 국제통신연합(ITU) 등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씨름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에서 자국의 초고속인터넷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통신방송정책 전문가 로슬린 레이튼(Roslyn Layton) 덴마크 올보르대 교수가 대한민국 국회에 계류 중인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일명 망무임승차방지법에 대해 언급한 말이다. 로슬린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망무임승차방지법이란 구글 등 해외 콘텐츠제공사업자(CP)들의 국내 망 무임승차를 방지하는 법을 말한다.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 네트워크 망 트래픽을 과도하게 높이는 데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국회에는 망무임승차방지 관련 법안이 총 7건 계류돼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CP가 접속료와 별도로 망사용료를 내고 있는 점과 달리 구글·넷플릭스는 등 해외 CP는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ISP에게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 국내외 기업 간 역차별이 발생한 것.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망무임승차방지법을 발의했던 이유다.

그러나 망무임승차방지법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법안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구글 유튜브와 사단법인 오픈넷이 국회에 반기를 들며 여론전에 나섰고 일부 의원들이 신중모드로 돌아선 것이 화근이 됐다. 오는 17일 개최가 유력했던 과방위 주도의 망사용료 2차 공청회도 토론자 명단과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 기약이 없다.

로슬린 교수는 의견서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구글 등 빅테크 기업으로 인한 여론전에 휘들려서는 안된다고 주문한다. 대한민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앞서 있는 만큼 빅테크 기업과 대리인의 위협, 영향력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휘둘려서는 안 된다. 귀 위원회가 정책의 경제성을 심사하시길 강력히 권고드린다"며 "구체적 사업적 목표를 가진 주요 기업과 그 대리인들이 뿜어내는 불꽃같은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 이 문제에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기재했다.

ISP와 CP간 의무도 각각 나열해 설명했다. 교수는 "통신사업자는 자신의 비용을 들여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공할 공공서비스 의무가 있다. 이와 동일한 논리로 콘텐츠제공사업자도 최종 이용자의 인프라와 관련된 비용에 기여를 해야만 한다"며 "빅테크 기업은 초고속인터넷 미들 마일의 소요되는 비용에 한 푼도 지불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100%를 지불하는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구글 광고엔진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앱스토어 개발자 플랫폼 등에 접속하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슬린 교수는 CP가 초고속인터넷 제공사업자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도 다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중잣대는 멈춰야 한다는 의미다. 다른 이의 재산 사용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철 지난 구식'이 아니라고 교수는 말한다.

로슬린 교수는 "구글과 다른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경우 초고속인터넷 제공사업자들은 최종 이용자들의 요금을 인상하거나 네트워크 투자를 포기해야만 할 것"이라며, "CP가 이러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그들의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동영상 압축기술에 투자하도록 하는 신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브로드밴드와 법정 소송 중인 넷플릭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슬린 교수는 "넷플릭스는 HD와 UHD(4K) 콘텐츠에 대해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한다. 그러면서도 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이 자신들에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비용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이 과금 없이 전송하는 콘텐츠의 양에 제한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글로벌 CP사 트래픽 사용량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 대상사업자 트래픽 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글이 국내 트래픽 양의 27.1%를, 넷플릭스가 7.2%를 차지했다. 두 CP사의 트래픽 양만 전체 사용량의 3분의 1을 넘겼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를 선보였지만 국내 반응은 잠잠한 상태다. 이렇다 할 대응책도 아직은 내놓지 않는 분위기다.

넷플릭스는 지난 4일 광고형 요금제 '광고형 베이식'을 국내 출시했다. 사진은 넷플릭스 본사 건물.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지난 4일 광고형 요금제 '광고형 베이식'을 국내 출시했다. 사진은 넷플릭스 본사 건물.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지난 4일 광고 시청을 전제로 한 신규 저가요금제 '광고형 베이식(월 5천900원)'을 출시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9개국에 동시 적용됐다.

해당 요금제는 기존 '베이식(월 9천500원)' 대비 절반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시간당 평균 4~5분 가량의 광고를 시청하면 이용 가능하다. 다만 최고 화질이 720p 수준으로 제한되며 빨리감기·동영상 다운로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등 이용 조건 상 제약이 있다. 광고 빨리감기나 동시 시청 기능도 지원되지 않는다. '하우스 오브 카드', '뉴 걸', '라스트 킹덤', '굿 플레이스' 등 일부 라이선스 문제가 있는 인기 콘텐츠들도 시청이 불가하다.

넷플릭스가 지난 4일 국내 출시한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에 대한 홈페이지 안내.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지난 4일 국내 출시한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에 대한 홈페이지 안내.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내놨지만…업계 반응은 '잠잠'

넷플릭스 구독자는 올해 1분기 20만명, 2분기에 97만명이 감소한 바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수혜를 입은 이후 성장성 정체가 이어진 것. 새롭게 출시된 광고 요금제는 더 이상의 구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대안이었다.

광고 요금제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수익 모델을 개선하고자 한 넷플릭스의 기대와 달리 국내 소비자 반응은 미온하다.

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소비자 1천473명에게 넷플릭스의 '광고형 저가 요금제'에 대해 물은 결과, 2022년 하반기 소비자 중 '광고형 저가 요금제'를 이용(가입 또는 전환)하고 싶다는 반응은 13%에 그쳤다.

응답자의 과반수인 51%는 '가입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는데, 가장 큰 원인은 '광고를 시청하는 것 자체가 싫어서'로 나타났다. 기존 가입자의 경우 51%, 비가입자는 35%가 이를 주된 이유로 들어 기 가입자의 저항력이 특히 두드러졌다.

기타 요인으로는 ▲광고 시청 시간이 너무 길어서(14%) ▲화질이 낮아서(12%) ▲동시 시청이 1명밖에 되지 않아서(11%) 등이 뒤를 이었다.

'광고형 요금제의 적정 요금 및 광고시간' 항목을 통해서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요금은 평균 4천200원, 적정 광고시간은 2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체계와는 요금 수준과 광고 시간 모두에서 차이가 있었고 특히 광고 시간의 경우 두 배 이상의 간극을 보였다.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가 이렇듯 소비자에게 유의미한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가운데 국내 OTT 업계도 이렇다 할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 OTT 업계 종사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곤 있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은 상태"라며 "추후 필요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 출시를 생각해 볼 수 있으나 현재로선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 다수 국가에선 구독료 부담이 급증해 광고 요금제가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OTT 서비스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제휴 상품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다수의 국내 '토종 OTT'들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에 대응해 저가 가격 정책을 펴는 것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해외 시장의 경우 분위기가 다르다. 먼저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광고 요금제 출시를 선언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다음 달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현행 요금제와 같은 가격인 월 7.99 달러(약 1만530원)의 광고 요금제를 선보인다. 기존 요금제는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붙여 월 10.99 달러(약 1만4천480원)로 약 38% 인상한다. '애플TV+'도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광고형 요금제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1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노조미네트웍스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레아 카르카노(Andrea Carcano)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자]
1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노조미네트웍스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레아 카르카노(Andrea Carcano)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자]

◆산업 인프라 노리는 사이버 공격…노조미 창립자 "가시성 강화해야"

"노조미네트웍스 설립은 인도네시아 출장이 계기가 됐다. 과거 한 에너지 기업 근무 당시 현지 파이프라인 설비에 문제가 발생했고 현지 담당자가 제공한 네트워크 스키마(Schema)와 실제 장비를 비교했더니 최신 업데이트 버전이 아니었다. 무려 5년이라는 시간차가 있었다. 사이버보안의 핵심은 신뢰할 수 있는 최신 정보와 가시성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보호가 불가능하다."

1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노조미네트웍스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레아 카르카노(Andrea Carcano)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노조미네트웍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운영기술(OT)‧사물인터넷(IoT) 보안기업이다. 한국지사는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석유화학과 제약, 발전소 등 공공 인프라와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별개로 여겨졌던 정보기술(IT)과 OT 영역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공격 표면도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산업제어시스템(ICS)은 폐쇄망 운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사건 등 대형 침해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위협 범위는 OT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유형의 사고는 한 번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크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연쇄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스턱스넷(Stuxnet)'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공장을 타격한 '트리톤(Triton)',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마비시킨 '인더스트로이어(Industroyer)'는 모두 특정 ICS를 겨냥해 제작된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다.

지난 4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인더스트로이어의 변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침해사고대응팀(CERT)은 '샌드웜(Sandworm)'이 전력망을 겨냥해 유포한 멀웨어인 '인더스트로이어2'를 조기에 포착해 저지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멀웨어는 ICS에 사용되는 특정 통신 프로토콜을 이용해 망 운영을 제어하고 공격하기 위해 설계됐다. 앞서 2016년 12월 공격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더스트로이어1과 2의 차이점에 대해 노조미네트웍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코드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정교화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특정 프로토콜만을 대상으로 하는 점과 위협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와이퍼를 사용한 점 등이 눈에 띄는 차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변종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카르카노 CPO는 '산스 인스티튜트(SANS Institute)'에 의뢰해 진행한 'SANS 2022 OT‧ICS 사이버보안 보고서' 결과도 발표했다. 그는 "인컨트롤러(Incontroller)와 비슷한 유형의 공격이 기업 네트워크를 넘어 OT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공격자들이 제어시스템 구성 요소를 목표물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ICS 보안 위협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2%는 OT 환경에 대한 위험을 높거나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조사 결과 랜섬웨어가 사이버 위협 벡터 리스트 1위를 차지했으며 ▲특정 국가 지원을 받는 공격(38.8%) ▲랜섬웨어를 제외한 사이버 위협(32.1%) ▲공급망 공격(30.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침해사고를 경험한 응답자 수는 15%에서 10.5%로 감소했지만 응답자의 35%는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이 초기 공격 경로로 활용됐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18.4%)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응답자의 35%는 침해사고 발생 여부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글로벌 기업의 OT‧ICS 보안 투자는 지난 2년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응답자의 66%는 제어시스템 보안 예산이 전년 대비 늘었다고 답했으며, 56%는 사고 발생 첫 24시간 내 침해사고를 감지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87.5%는 지난해 OT‧ICS 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보안 감사를 수행했으며, 이중 29%는 지속적으로 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3%는 OT 시스템 보안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중 41%는 OT 전용 보안관제센터(SOC)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르카노 CPO는 "현재 한국의 수많은 기업과 기관들은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핵심 요소인 보안, 특히 OT 보안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을 주도했던 조용민 전 펄어비스 PD가 최근 레드휠게임즈를 창업했다. [사진=문영수 기자]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을 주도했던 조용민 전 펄어비스 PD가 최근 레드휠게임즈를 창업했다. [사진=문영수 기자]

◆'검은사막 모바일' 조용민 PD, 레드휠게임즈로 새 도전

'검은사막 모바일'로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조용민 전 펄어비스 PD가 '레드휠게임즈'를 창업하며 새 도전에 나선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조용민 PD는 올초 펄어비스를 퇴사하고 최근 레드휠게임즈를 설립했다. 공동 대표는 서용수 전 펄어비스 이사가 함께 맡았다.

레드휠게임즈는 10명 안팎의 인원이 합류한 상태다. 현재 독특한 룰을 기반으로 한 단판 중심의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대형 게임인 '프로젝트 그레이'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 대표, MS 사티아 나델라와 서울서 만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한국에서 회동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 대표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를 만났다. 나델라 대표는 이날 낮 12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네탈 호텔에서 열린 'MS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MS Ignite Spotlight on Korea)'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두 기업 수장의 회동으로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쓰론 앤 리버티(TL)'의 퍼블리셔로 MS가 협력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TL의) 퍼블리싱 주체는 곧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글로벌 전체를 커버하는 (출시) 전략"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나델라 대표는 지난 2018년에도 인공지능(AI) 콘퍼런스인 '퓨처 나우'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김 대표를 만나 게임 사업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길거리에서 대기 중인 택시
길거리에서 대기 중인 택시

◆수도권 심야시간대 탄력 호출료 도입... "실제 효과 검증까진 시간 필요"

수도권 심야시간대 택시 탄력 호출료가 도입된 가운데, 업계에선 실제 효과를 검증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랫폼들에서 이를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사회적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 등이 이동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올 10월 초 국토교통부가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한 후 카카오모빌리티, VCNC(타다), 코나투스(반반택시) 등이 수도권 심야시간대에 탄력 호출료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각자 사업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카카오 T 블루', '타다 라이트'와 같은 가맹택시는 최대 5천원, 비가맹(일반) 택시를 중개하는 일반호출 이용 시 최대 4천원까지 호출료(요금)가 부과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같은 대책은 택시 기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늘려 공급(가동률)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후 늦은 시간 귀가가 이어지면서 택시를 불러 타려는 수요가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매출 감소로 실제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가 업계를 이탈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택시 대란' 해소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당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단 분석도 나왔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려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단 전통적으로 연말연시엔 송년회나 각종 모임으로 택시 수요가 늘어났던 만큼 선제적인 대비 차원에서 탄력 호출료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주요 플랫폼에서도 새 정책을 공지해 운영하고 있다. 대체로 이달 초부터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상황이다. 그런 만큼 실제로 이용자가 이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지, 기사와 승객 매칭이 원활한지(배차 성공률) 등을 확인하려면 시간을 두고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단 것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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