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크바이리 42점' 삼성화재, 6경기 만에 승리 신고…KB손보 2연패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지긋지긋했던 연패 사슬을 마침내 끊어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에 3-2(28-26 27-29 22-25 25-23 17-15)로 이겼다.

개막 5연패 늪에 빠지며 창단 첫 라운드 전패 위기에 몰렸었던 삼성화재는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2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아웃 사이드 히터와 미들 블로커의 잦은 교체에도 뚝심 있는 활약을 이어가며 공격을 책임졌다.

지난 9일 현대캐피탈에 완패하며 3연승이 끊겼던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에도 덜미가 잡히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승점 9(3승 3패)로 4위를 유지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7·2승 3패)과의 승점 차가 2에 불과한 불안한 상태다.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 2세트 중반부터 컨디션 난조로 오랜 시간 코트를 비운 가운데 김정호와 한국민이 각각 17점, 1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듀스 접전이 벌어진 1, 2세트를 나누어 지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는 삼성화재가 선취했다. 25-26에서 이크바이리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니콜라의 공격이 연거푸 범실로 이어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곧바로 반격했다. 27-27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세터 황택의가 한성정이 연결한 공을 강한 공격으로 마무리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세트 중반 니콜라가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버텨낸 KB손해보험이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2세트에만 12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KB손해보험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2세트부터 코트를 밟은 김정호와 한국민의 활약이 빛났다. 둘은 13점을 합작하며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18-17에서 한국민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을 묶어 격차를 벌린 KB손해보험은 24-22에서 김정호의 대각 공격으로 우위를 점했다.

4세트 역시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삼성화재가 2점 차 리드를 중반까지 끌고 갔지만 KB손해보험은 격차를 좁히며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22-22에서 삼성화재 구도현이 차이를 만들었다. 속공 득점 이후 서브 에이스로 5세트 승부로 이끌었다.

마지막도 듀스 접전이 벌어진 상황. 웃은 쪽은 삼성화재였다.

15-15에서 이크바이리가 3인 블로킹을 앞에 두고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강한 서브를 KB손해보험 코트에 집어 넣으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