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위드 코로나' 이후로 해외 여행이 급증하면서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사례가 나오면서 지카바이러스 관련 백신주와 진단키트주의 약진 기대감이 제기된다. 지카바이러스 백신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염 사례 급감으로 대부분의 개발사에서 임상 또는 후보물질 단계에 있으며, 진단키트는 현재 상당수 업체에서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태국 방문 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사례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잠복기는 3∼14일이다. 주요 증상은 반점구진성 발진,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이다.
또한 모기에 의한 감염 외에 성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한 감염도 보고된다.
올해 국내에서 확진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모두 2명으로 각각 8월과 10월에 필리핀, 태국을 방문한 뒤 확진됐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의 여향으로 환자가 없었으나 최근 해외 유입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이전 유행 당시 매년 1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태아 기형과 합병증 가능성으로 인해 사회적 이슈가 되곤 했다.
실제로 지카바이러스의 사망률은 낮지만 임신 중 감염되면 태아에게 소두증 등 선천성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일부 환자의 경우 뇌수막염, 급성 미만성뇌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해외 여행 확대로 인한 국내 유입 증가 가능성이다. 특히 최근 중남미, 동남아시아,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발병자들이 나온 바 있어 추가 국내 유입이 농후하다.
무엇보다 현재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임상을 진행하거나 백신 기술을 확보한 대표적인 상장 기업은 진원생명과학, 큐로컴, 진매트릭스, 바이오플러스 정도다.
진원생명과학은 지카DNA백신 ‘GLS-5700’의 개발을 위해 이노비오(Inovio), 미국 위스타(Wistar) 백신연구소, 캐나다 라발(Laval) 대학교와 협력하고 있다. 공동개발진은 푸에르토리코에서 16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추가 1상 임상시험도 미국 식약국(FDA)로부터 2016년 8월30일에 승인을 받아 착수했고, 2017년 6월 16일 임상시험대상자 160명의 등록이 완료됐다. 이후 모든 임상시험대상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현재 백신접종 후 추적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개발사인 미국 이노비오사가 2상 임상이후부터 시판허가까지 수행한다.
또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질병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지카 백신 항원을 본 과제에 적용해 지카 mRNA백신 선도물질 발굴과 유효성 평가를 수행했다.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작용기전은 GLS-5700 접종으로 체내 지카 바이러스 특이적 T세포 면역반응과 항체 면역반응이 유도돼,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다.
큐로컴은 계열사(지분율 64.78%) 스마젠이 VSV 벡터 시스템을 이용한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었다. 현재는 후보물질 단계다. 국제백신연구소와 2017~2018년 2년 동안 질병관리본부의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를 통해 지카백신 후보물질 제작과 면역원성 평가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매트릭스는 생산성을 향상시킨 지카바이러스 변이 균주를 개발해 특허 등록하고, 이를 이용한 사백신(GMZ-002) 생산 공정 개발을 마쳤다. 내부에선 동물모델에서 백신 후보물질의 우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진매트릭스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지카바이러스 재조합 백신 후보물질(GMZV-01)을 개발했으며 백신 정제와 효능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바이오플러스는 인플루엔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대상포진, HPV 감염증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 항바이러스제를 개발 중이며 현재는 소재 개발 단계(후보물질)다.
또한 주목할 분야가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다. 해외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귀국한 유증상자의 감염여부 확인이 필요해서다.
대표적인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출시 상장사는 에스디바이오센서, 바디텍메드, 수젠텍, 녹십자엠에스, 바이오니아, 엑세스바이오(자회사 웰스바이오 생산) 등이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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