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주주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었다. 증시 침체기에도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과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 등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개미'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도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체 주주 수는 지난 9월 19일 기준으로 601만4천851만명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주주 수가 592만2천81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개월 만에 9만2천41명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주가는 부진한 상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7% 내린 5만9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말(5만7천원)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다.
주가 부진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둔화 등으로 인해 연초 7만원대에서 5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아울러 증권사의 매수 의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유지·상향하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등 경쟁사가 디램·낸드 투자 축소를 발표한 것과 달리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며 "충분한 현금 보유량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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