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소비자 직접 거래(D2C) 기술 솔루션인 '네이버도착보장'을 3일 발표했다. 사업자(판매자)가 이 솔루션을 활용해 상품 판매 및 물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단 구상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12월부터 네이버에서 쇼핑을 하며 정확한 도착일을 알 수 있는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용자가 쇼핑을 할 때 네이버에서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도록 한 데서 나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도를 높인 배송 관련 정보를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NFA 풀필먼트사와 협업해 2025년까지 일상 소비재(FMCG) 카테고리의 50%까지 '네이버도착보장'으로 소화한단 목표다.
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네이버 커머스 사업을 주도하는 포레스트 사내독립기업(CIC)의 이윤숙 대표는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만큼 상품 배송과 관련한 내용들도 정보라고 생각했다"며 "이에 대해 네이버에서 확실하게 보장까지 할 정도로 정보를 주자는 생각으로 솔루션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엔 쇼핑몰 제작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솔루션(스마트스토어 등)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다른 오픈마켓에 있는 상품을 네이버에서 모아볼 수 있도록 해놨었다.
이에 따라 이용자가 온라인 쇼핑 시 다양한 상품을 네이버에서 검색·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이용자에게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완성형에 이르렀다면 한 단계 나아가 배송과 관련한 정보 제공도 필요하다고 봤단 설명이다.
이 대표는 "어제의 네이버쇼핑보다 오늘의 네이버쇼핑이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약점을 보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며 "상품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도 무조건 시장에 직접 들어가서 한다기보다 다른 사업자와 협력해서 하는 구조를 짜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은 주문 데이터,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에겐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와 함께 커머스 양대주자로 꼽히는 쿠팡은 물류를 직접 하고 있다. 비교하자면 쿠팡은 물류센터도 있고 이용자에게 상품을 최종적으로 배송해주는 인력도 있지만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 등만 제공하는 사업자다.
이에 CJ대한통운처럼 물류를 전문으로 해오던 기업들과 연합군(NFA)을 구축했다. 물류센터 부지 확보 등 투자 비용을 최소화해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다르게 보면 이런 구조는 네이버에서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리스크 관리 문제가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장진용 네이버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는 "리스크 관리 체계는 물류 현장이나 시스템 등으로 영역을 구분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셧다운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고를 옮길 수 있도록 벤더 간 교류가 가능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 중"이라며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판매자와 소비자(고객)에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면밀히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향후 추가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을지 물은 질문에 이 대표는 "일반 이용자에게 추가로 과금할 계획은 없으며 유료 구독 서비스인 '플러스 멤버십'과의 연계 계획도 고려는 하고 있으나 구체화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일정 기간 프로모션 등 활동이 있을 수 있고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도 고려 중"이라면서도 "수수료와 관련해선 소규모 소상공인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