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샤오미가 독특한 제품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기기 뒤에 탈부착 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렌즈를 처음 선보인 것이다.
3일 기즈모차이나, 더 버지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일(현지시각) '샤오미 12S 울트라 콘셉트 에디션'으로 사진 촬영 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렌즈 '세컨드 1인치'를 공개했다.
샤오미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공개한 이 제품은 샤오미 AI 이미지 솔루션과 '라이카 M 렌즈', 이미지 화질을 종합적으로 결합해 제작됐다.
앞서 샤오미는 카메라 기업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샤오미 12S' 시리즈를 지난 7월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의 후면 3분의 1가량은 카메라로 구성됐고, DSLR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후면 카메라는 모두 ▲5천만 화소 광각 렌즈 ▲4천8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4천800만 화소 잠망경 망원 렌즈 3종으로 이루어졌다.
샤오미는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소니와 이미지센서를 함께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샤오미12S 울트라'에는 소니의 1인치 이미지센서 IMX989가 탑재됐다. IMX989는 소니의 하이엔드 카메라 RX100 VII에 적용된 이미지센서로, 저조도 조건에서 빛을 증가하는 능력과 노이즈 억제 능력 등이 강점이다.
이번에 출시한 '세컨드 1인치'는 중앙에 50.3MP 센서를 적용했다. 또 초점 맞추기와 지브라 라인, 히스토그램 등 전문 사진작가가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도 적용됐다. 10비트 RAW 이미지도 지원한다.
'세컨드 1인치'는 일반 렌즈 형태 카메라와 달리 디지털 카메라와 경쟁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콘셉트 제품으로, IP68 방수 및 방진 등급 인증을 받았다. 후면에는 인조 가죽 소재를 채택했으며, 프레임도 적용됐다. 다만 샤오미는 '세컨드 1인치' 카메라 센서 판매 시기는 이번에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오포와 비보 역시 카메라 기업과 손을 잡았다. 오포는 지난 2월 스웨덴 핫셀블라드와 개발한 '파인드X5' 시리즈를 선보였다. 비보는 작년 5월 독일 칼자이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중국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는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을 탑재한 스마트폰 '엣지 프론티어22'를 지난 8월 선보였다. 샤오미 역시 같은 이미지센서를 적용한 '12T 프로'를 지난달 1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아이소셀 HP'1은 삼성전자가 작년 9월 공개한 이미지센서로, 픽셀 크기는 0.64마이크로미터(μm)다. 기존 1억8천만 화소보다 85% 늘려 2억 화소를 구현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앞세우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근 프리미엄 라인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 카메라 기업 등과 협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카메라를 강조한 중국 업체들의 프리미엄 전략이 흥행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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