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KB증권은 2일 KT에 관해 디지털로 전환된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미디어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천원을 유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KT의 디지코 B2C 사업은 지니TV(IPTV)에서 축적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 KT는 1천300만 가입자 기반의 유료방송 서비스에서 실시간 시청 채널 정보 등 매일 30억건의 이용 기록으로 고객의 생활패턴을 찾아내고 있다. 고객의 최근 시청 흐름과 정보를 결합해 콘텐츠 자회사가 보유한 원천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하고, 개인화된 광고 (어드레서블 TV)까지 판매하는 모델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업계에 따르면 KT의 개인화된 IPTV 광고 인벤토리가 타사의 인벤토리 대비 먼저 소진되는 경향을 보이는 등 두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개별 콘텐츠의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KT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미디어 가치 사슬 전반에서 수익화하는 모델을 보유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T의 디지코 사업 중 인공지능(AI) 컨택센터는 내년에 더욱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택 센터에 AI를 접목한 AI컨택센터 사업의 선발 주자인 KT는 주로 은행권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 하지만 최근 홈쇼핑과 병원 분야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내년 외연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면서 "AI컨택센터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830억원에서 올해 2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KT의 내년 매출액을 전년보다 2% 증가한 25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1조9천700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내년에는 DIGICO B2B(기업 간 거래) 사업뿐 아니라 DIGICO B2C의 미디어 실적 개선까지도 부각될 것이란 예측이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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