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 LPBA투어 2022-23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가영은 지난 30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를 세트 스코어 4-1(11-6 10-11 11-3 11-1 11-7)로 이겼다.
김가영은 이로써 LPBA 통산 4번째(월드챔피언십 포함) 정상에 올랐다. 그는 LPBA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이미래, 임정숙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천만원과 함께 랭킹 2만점을 얻었다. 그는 누적 상금랭킹 1위(1억 7745만원)도 지켰다. 또한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수상자는 64강서 애버리지 1.889를 기록한 스롱 피아비가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김가영은 결승전 내내 과감하고 정확한 샷을 앞세워 경기를 리드했다. 1세트 8이닝까지는 6-6으로 팽팽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김가영이 시도한 장타가 점수로 연결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가영은 앞돌리기를 시작으로 5득점을 연달아 내며 해당 세트를 따냈다. 임정숙은 2세트 반격했다. 김가영이 세트 초반 6-1까지 치고 나갔으나 임정숙은 뱅크샷 감각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임정숙은 뱅크샷을 포함해 하이런 6점을 내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가영이 9이닝 3득점, 10이닝 1득점으로 10점까지 채우며 달아났으나 임정숙은 다시 추격했고 10이닝 공격 기회서 단숨에 4득점을 더하며 11-10으로 역전하며 세트를 끝냈다.
하지만 김가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3세트 단 5이닝만에 11득점을 채우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김가영이 4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2이닝부터 5이닝까지 2-2-3-3 연속 득점을 내 10득점을 올렸다. 반면 임정숙은 6이닝 공타에 머무르는 등 부진했다. 김가영은 비교적 쉽게 4세트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마지막 세트서도 2, 3이닝서 4-3득점으로 7-1까지 격차를 벌리며 치고 나갔다. 임정숙이 세트 중후반 추격에 나섰으나 김기영이 남은 2득점을 채워 11-7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영은 결승전을 마친 뒤 프로당구협회(PBA)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회 초반부터 고전했는데 우승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기 승패를 떠나 '믿고 볼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자타공인 최고의 당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PBA는 이번 결승전을 비롯해 PBA 투어 8강전부터 이태원 핼러윈 축제 관련 참사 희생자 추모와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기로 했다. PBA는 예정됐던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전면 취소했다.
또한 경기장 LED 전광판을 통해 애도 메시지를 전한다. 공격을 결정하는 뱅킹전에 앞서 추모 묵념을 실시했다. PBA는 "투어 기간 동안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은 검은 리본을 착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은 31일 PBA 4강전과 결승전이 예정돼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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