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4차전을 꼭 이겨 한국시리즈로 가겠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이 올해 '가을야구'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지열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이하 PO, 5전 3승제) 3차전에서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그는 키움이 3-4로 끌려가고 있던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이용규를 대신해 타석에 나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 방이 있는 임지열을 대타 카드로 꺼냈다.
임지열은 LG 5번째 투수 이정용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키움은 이 한방으로 5-4로 재역전했다.
기세거 오른 키움은 후속타자 이정후가 이정용이 던진 초구에 다시 한 번 솔로포로 화답했다. 6-4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 점수는 이날 경기 종료까지 그대로 유지됐다.
키움은 LG에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또한 한국시리즈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키움은 남은 PO 두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지난 2014, 2019년에 이어 팀 창단 후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임지열은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움이 5-4로 앞서고 있던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를 쳤다.
임지열은 PO 3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홈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홈런을 쳐 기쁘다"며 "내일(28일) 열리는 4차전에서 꼭 승리를 거둬 한국시리즈에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과 LG 타선은 3차전에서 안타수가 9-9로 같았다. 그러나 뒷심에서 키움이 LG에 앞섰다. 키움은 김준완이 2안타, 이정후도 솔로포 하나를 포함해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LG도 채은성이 홈런 하나를 포함해 2안타, 오지환과 허도환도 2안타를 치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소속팀 재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4차전 선발투수는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타일러 애플러(키움)와 케이시 켈리(LG)다. 1차전은 LG가 키움에 6-3으로 이겼다. 켈리는 당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애플러는 3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애플러와 켈리 모두 3일 휴식 후 다시 선발투수로 나온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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