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고추장, 된장에 이어 간장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인상은 더욱 커지게 됐다.
26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국간장과 양조간장, 진간장 등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1.5% 인상한다. 편의점은 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양조간장 501의 500㎖ 가격은 4천450원이다. 2019년 4천100원에서 2020년 4천450원으로 오른지 약 1년 만에 또 가격이 오른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 관계자는 "간장 가격 인상은 지난달에 결정된 것이다"며 "출고가를 기준으로 인상되기에 유통채널에 따라 소비자 가격은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 이유는 환율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이다. 샘표식품에 따르면 탈지대두와 수입산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 ㎏당 792원에서 올해 상반기 985원까지 상승했다.
간장에 앞서 고추장과 된장 가격도 올랐었다. 올해 초 CJ제일제당 평균 9%, 대상은 평균 11.3%씩 장류 가격을 인상했었다. 당시 가격 인상 이유도 원재료 가격 상승이었다.
그럼에도 장류 가격은 계속해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9월 고추장 가격은 8월 대비 11.7% 오르며 소비량이 많은 가공식품 32개 중 가장 높은 인상율을 기록했다.
정부의 노력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병·캔 등으로 개별 포장된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류 등 단순가공식품의 부가가치세 10%를 2023년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제조업체들과 가진 물가안정간담회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가격 인상을 자제해주길 요청했었다.
한편 샘표식품과 함께 팔도도 다음 달 1일부로 비락식혜와 뽀로로 등 음료 8종의 가격을 출고가 기준 평균 7.3% 올리기로 결정했다. 삼양식품은 내달 7일부터 라면값을 평균 9.7% 인상한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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