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2년 전 별세한 고(故) 이건희 회장을 기리기 위해 삼성 임직원들이 온라인 추모관에서 추모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는 이날 사내 온라인망에 이건희 회장 별세 2주기를 추모하는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댓글을 통해 이 회장을 기리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만 10시 53분 현재 1만1천200여 건의 댓글이 달렸으며 실시간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삼성은 온라인 추모관에 "오늘 우리는 회장님을 다시 만납니다. 당신의 혜안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품은 참 따뜻했습니다" 등의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한 직원은 댓글을 통해 "다시 일류로 거듭날 삼성을 지켜봐 달라"며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신 회장님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회장님의 발자취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은 국화 이모티콘을 통해 추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이나 영상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부회장과 유족은 이 회장 별세 2주기를 맞아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현직 사장단 및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 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 부회장과 현직 사장단 60여 명은 추모식을 마친 뒤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날 오찬에서 부친의 '신경영'에 이을 '뉴삼성'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얘기가 나올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점은 다음 달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2월 사장단 정기 인사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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