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의 빈자리는 컸다.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2021-22시즌 V리그에서 케이타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득점(1285점), 공격종합(55.5%), 퀵오픈(69%), 서브(세트당 0.768개)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특히 1285점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014-15시즌 삼성화재 소속으로 세운 1282점을 넘어서는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창단 최고 성적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대한항공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 역시 박수받아 마땅한 성적이다.
케이타가 이탈리아 무대로 떠나면서 KB손해보험은 니콜라와 2022-23시즌을 맞이했다.
니콜라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힘이 실린 공격으로 1세트 초반을 잘 풀어간 니콜라. 그러나 약점으로 꼽힌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경기 리듬을 가져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케이타를 앞세워 서브 1위에 올랐던 KB손해보험. 하지만 이날은 네트를 때리거나 코트를 벗어나기 일쑤였다.
후인정 감독은 3세트 초반 니콜라가 흔들리자 한국민을 투입했다. 휴식을 통해 다시 안정감을 찾길 기대했다.
그러나 니콜라는 4세트에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니콜라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 36.6%로 정교함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범실은 10개를 쏟아냈다. 팀은 대한항공에 1-3으로 패했다.
물론 이제 36경기 중 한 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니콜라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니콜라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2022-23시즌 KB손해보험은 험난한 길을 걸을 전망이다.
/계양=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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