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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버거' 줄줄이 국내 시장 노크…프랜차이즈 버거 '휘청'


맥도날드·롯데리아 연속 적자 기록…저가 시장은 편의점 버거에 밀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위협할 '명품 버거'가 속속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버거들은 고가 정책에서는 '명품 햄버거'에, 저가 시장에서는 '편의점 햄버거'의 공세에 시달리면서 매출 하락세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고든 램지가 햄버거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롯데쇼핑]
고든 램지가 햄버거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롯데쇼핑]

24일 패스트푸드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에 오르기도 한 인기 브랜드이며,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힌다.

특히 파이브가이즈의 경우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이 브랜드 도입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전 세계 23개국 1천700여 매장을 운영 중이며, 아시아에서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해 있다.

앞서 '쉐이크쉑'은 지난 2016년 SPC가 국내에 들여왔다. 현재 국내에만 23개의 매장이 들어섰으며, 매년 2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한 때 쉐이크쉑을 먹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섰을 만큼 초기 큰 인기를 끌었다.

고가 햄버거로 잘 알려진 '고든램지 버거'도 올해 초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 5월에는 대우산업개발이 '굿스터프이터리'를 론칭하기도 했다.

'명품 버거'가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는데는 MZ세대 등의 소비패턴 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MZ세대의 경우 가격이 비싸더라도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음식을 찾고, 인스타그램 등의 영향으로 이색적 음식을 구입하는 성향이 짙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등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세다.

맥도날드는 2019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고, 최근에는 M&A 시장 매물로 나온 상태다. 맥도날드는 2019년 440억원, 2020년 484억원, 2021년 278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또 롯데GRS의 롯데리아도 2020년 영업손실 150억원, 2021년 영업손실 258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맘스터치와 버거킹, KFC 역시 최근 줄줄이 시장 매물로 등장한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의 경우 어중간한 위치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가 시장에서는 해외 명품 버거에 밀리고, 저가 시장에서는 편의점 버거에 밀리며 전반적인 매출 규모가 감소세에 있다"라고 전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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