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3분기 실적에 세타2 GDI 엔진 관련 비용 증가 등 2조9천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키로 했다.
현대차는 18일 올해 3분기 실적에 품질비용 약 1조3천600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1조5천400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3분기 품질비용 설명회를 열어 해당 내용을 알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와 관련해 반도체 수급 이슈로 중고차 사용연한이 증가하고 폐차율이 축소되며 세타2 GDI 엔진 탑재 차량을 대상으로 한 엔진 평생보증 프로그램 비용이 증가해 품질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등한 환율도 관련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서고 기아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해왔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고환율 상황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이번 품질비용 반영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게 되면서 시장의 충격을 줄이고자 공식 실적발표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오는 24일, 기아는 오는 25일 3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공시를 통해 "세타 GDI 엔진과 관련한 추가적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품질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향후 근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해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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