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전 세계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합리적인 지출을 위해 꼼꼼하게 따지는 스마트 컨슈머가 증가하고 있다. 요가 7세대는 프리미엄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는 지난 7월 프리미엄 노트북 요가 7세대를 선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한국 노트북 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의 '양강구도'였지만, 성능과 디자인 등 다양한 면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외산업체에게도 기회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3.7%), 에이수스(22.7%), LG전자(16.2%), 애플(8.1%), 레노버(7.4%) 순으로 집계됐다. 외산 업체가 LG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다른 외산 업체 역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레노버는 지난 7월 공개한 요가 7세대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레노버는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선 아직 4~5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레노버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자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의 무기가 무엇일지 궁금해 며칠간 사용해 봤다.
요가 7세대 라인업 중 '요가 슬림 7i 프로 X'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착한 가격에 착한 성능'이었다. 요가 슬림 7i 프로 X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으로, 고성능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는 게 특징이다.
우선 제품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이었다. 무광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돼 세련됨은 물론 튼튼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었다. 지문이 묻지 않아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무게는 1.45kg으로 고성능 노트북임에도 가볍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1kg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다소 무겁게 느껴졌다. 이미 가벼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무겁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두께는 15.9mm로 비교적 얇게 구현됐다. 레노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전 세대 대비 20% 얇아진 힌지가 적용됐다. 이 때문에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
얇고, 콤팩트한 디자인과 달리 성능은 강력했다. 요가 슬림 7i 프로 X는 인텔 코어 i7-12700H 프로세서를 탑재해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성능을 갖췄다. 긱벤치5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한 결과 싱글코어는 964, 멀티코어는 7천145를 기록했다.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덕에 화면 전환이 빠르고, 스크롤할 때 부드럽게 움직였다. 인터넷 서핑, 문서 작성 등 단순한 작업을 할 때도 느껴질 정도였다.
영상 콘텐츠를 실행하니 얇은 베젤과 쨍한 화면, 생생한 사운드가 몰입도를 높였다. 14.5인치 퓨어사이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화면은 보다 생동감 있고 선명했고, 돌비 애트모스 인증을 받은 2 X 2W 하만 스피커는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했다.
180도 힌지가 적용돼 노트북을 일자로 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느껴졌다. 여러 사람과 회의를 하며 콘텐츠를 공유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영상 편집에서 끊김 없는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사진, 영상을 편집하는 경우 실제 결과물과 색감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실제 색감을 그대로 담아내 이질감이 없었다.
고사양 게임을 주로 한다면 이 제품에 만족을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쾌적한 업무를 위한 고사양 업무용 노트북이 필요하다거나 영상 편집 등을 주로 하는 크리에이터에게는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레노버 관계자는 "레노버만의 성능 조절 시스템인 '레노버 X 파워'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게 인텔 CPU의 성능을 최적화해 동급 모델 대비 최대 10% 높은 성능 향상을 구현한다"며 "고사양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MZ세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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