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준비는 끝났다. 이제 도약만 남았다.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V1'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운동화 끈을 조였다. 비시즌 기간 약점을 지우고 장점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우승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 차례다.
한국전력은 2022-23시즌 V리그 개막을 열흘 앞둔 12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구단 연습체육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기 레이스에 임하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맛본 한국전력을 다가올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정했다.
전력 역시 우승 적기라는 평가다. V리그 경험이 풍부한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가 합류하면서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외국인 선수 공격력을 강화했다. 또한 두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하승우, 리베로 장지원, 미들 블로커 정성환이 가세하면서 우승권 전력으로 거듭났다.
장병철 감독에 이어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은 권영민 감독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권 감독은 "선수들이 초보 감독 밑에서 열심히 훈련해왔다.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치렀으면 좋겠다"라면서 "우리 팀이 얼마나 올라갈지 기대된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장 박철우 "이번 시즌은 정말 기대가 된다. 선수들이 '원팀'으로 뭉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한국전력이다. 베테랑 박철우, 신영석, 서재덕이 건재한 가운데 임성진, 장지원 등 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자원들의 성장세도 매섭다.
'원클럽맨' 서재덕은 임성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는 "(임)성진이의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고 시즌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후배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그는 이어 "(신)영석이 형도 많이 기대해 달라"라는 재치 있는 말까지 더하며 분위기 메이커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시즌 '커피를 사면 팀이 이긴다'라는 기분 좋은 공식을 만들어낸 공재학도 우승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지갑을 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재학은 "팀이 이긴다면 커피는 언제든지 살 의향이 있다"라면서 "주전은 아니지만 뒤에서라도 묵묵히 팀 사기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다섯 자로 말해달라는 질문에 선수들은 "무조건 우승", "우승은 한전", 우승 가즈아" 등 모두 우승이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았다. 오직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고 있다.
세터 김광국은 "이제 선수 생활을 할 날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번이 좋은 기회인데 제발 우승을 해봤으면 좋겠다"라며 "우승을 못 하고 은퇴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한국전력은 오는 23일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시즌을 시작한다.
/의왕=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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