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메리츠화재가 10월 1일 대한민국 보험업계 최초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2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손해보험회사이자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보험회사다. 지난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 이후 17년여 만에 자산이 10배 불어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1922년에 민족자본을 기반으로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1950년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56년에는 보험업계 처음이자 국내 60번째로 대한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67년에는 한진그룹에 편입됐다.
지난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제2의 창업'의 정신으로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계열 분리될 당시 자산 약 2조7천억원, 시가총액 1천7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기준 자산 약 28조원, 지난달 26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5천400억원에 달한다. 17년여 만에 시가총액 20배, 자산 10배 등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5년 김용범 부회장 취임 후 보수적인 보험업계에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말 당기순이익 4천640억원을 기록하는 등 '퀀텀점프'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화재와 쌍두마차로 메리츠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메리츠증권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0년 자기자본 기준 업계 14위, 당기순이익 77억원이었지만,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익 7천829억원을 기록하며 11년 만에 무려 100배나 급성장했다.
메리츠금융그룹 전체로 보면 2005년 화재와 증권을 합쳐 3조3천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6월 기준 자산이 무려 90조원에 달하며 약 30배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역사와 성공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정호 회장의 인재와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보험의 개척자인 메리츠화재가 걸어온 100년이 곧 우리 보험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며 "국민우산으로 새로운 100년 열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