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전동 킥보드를 비롯한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 사고 건수가 지난 5년간 1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건수는 3천400여건에 이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소속 허영(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실에 따르면 경찰청이 조사한 최근 5년간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건수는 총 3천41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로교통법 등에 규정된 개인형 이동장치는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전기자전거(스로틀 방식)가 있다. 전동킥보드는 최근 공유 킥보드 사업의 성장으로 인해 개인형 이동장치의 대표 유형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117건에 불과했던 사고 건수는 매년 약 2배씩 증가해 2021년에는 1천735건으로 5년간 약 14.8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상자 수는 124명에서 1천901명으로, 사망자 수는 4명에서 19명으로 늘었다.
사고유형별로는 개인형 이동장치와 자동차 간의 사고 건수가 가장 많았다. 5년간 PM-자동차 사고 건수는 1천852건이었고 PM-사람 사고는 1천191건, PM 단독 사고는 278건이었다. 다만 사망자 수는 단독 사고에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20대가 1천127건으로 가장 많았고 20세 이하가 937건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50대(9명)가 가장 많았다.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난해 5월 13일 이후 올해 8월까지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단속 현황을 살펴보면 '안전모 미착용'(13만 2천963건)이 가장 많이 적발됐다. 그다음은 '무면허'(1만 7천789건), '음주운전'(7천538건), '승차정원 초과(1천74건)' 순이었다.
허 의원은 "새로운 유형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업계와 이용자의 안전에 대한 인식도 자리가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강력한 단속 외에도 업계와 이용자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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