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박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의 의사일정 협의를 요청하며 정회를 선포한 바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가졌으나 해임건의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했다. 다만 김 의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방한 일정이 끝날 때까지 해임건의안 표결을 미루자고 요청하면서 본회의는 해리스 부통령이 출국한 오후 6시 이후에 열리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단체로 퇴장했다. 정의당도 앞서 이날 표결 불참을 선언해 정의당을 제외한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해임건의안 제안설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외교가 아무런 성과 없이 국격 손상과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를 일으킨 데 대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주무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실추된 국격을 회복하고 훼손된 대한민국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가결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법과 관례를 모두 더럽히는 것"이라며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한 내용을 언급하며 "부당한 안건이 부당하게 처리되는 것에 동참하시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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