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최상의 피날레다.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키움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9-5로 이겼다. 키움은 3위를 지켰고 78승 2무 59패가 됐다.
키움은 또한 이날 경기로 롯데와 올 시즌 맞대결 일정을 마무리했다. 10승 6패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승리 주역은 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승리투수도 됐다.
타선에서는 3점포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제몫을 한 이정후가 꼽힌다. 이정후는 1회말 선취점을 이끌어내는 적시 2루타를 쳐 결승타 주인공도 됐다.
그는 이날 3루타를 쳤다면 개인 통산 2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마지막이 된 8회말 타석에서 1루수쪽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키움 승리에 큰 힘을 실었다.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한 것 보다 4안타 경기를 못한 게 더 아쉽다"고 말했다.
4회말 야시엘 푸이그가 투런포로 시즌 21호 홈런을 쏘아 올리자 이정후도 5회말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은 22호 홈런을 3점포로 장식했다. 이정후는 "푸이그를 의식한 건 아니다"고 웃으며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홈런이 나와 좀 아쉬웠고 최근 타격감이 좋았는데 장타로 연결됐다"고 홈런 상황을 되돌아봤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3위를 굳혔다. 이정후는 "전반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후반기 좋지 않은 흐름에 빠진 적도 있었다"며 "아쉽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팀 동료들이 잘해줘서 3위라는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우진이 선발진에서 정말 잘해줬다고 본다"며 "안우진이 상대 외국인 투수들과 견줘 결코 밀리지 않은 투구를 했고 중간계투진으로 뛴 형들 그리고 1군에서 첫 시즌을 보낸 후배들까지 선수들이 모두 힘을 모아 잘 버틴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이제 팀이 치르게 될 정규리그 경기가 많지 않은데 팀 동료들 모두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며 "그리고 즐겁게 가을야구를 치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날 롯데전까지 139경기를 소화했다.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