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위 경쟁을 위해 갈길이 바쁜 LG 트윈스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주중 원정 2연전 첫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롯데는 3연승으로 내달리며 2연승의 LG 앞길을 막아섰다. 선발 등판한 찰리 반즈는 L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12승째(12패)를 올렸다.
LG 타선은 반즈 공략에 애를 먹었다. 반즈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좋은 느낌으로 들어갔다"며 "타자와 승부에서 공격적으로 공략한 게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그는 9월들어 첫승을 신고했다. 앞선 선발 등판에서 부진하 투구 내용을 보인 것에 대해 "루틴을 그대로 갖고 가려고 했다"며 "(프로야구선수라는 일이)못하는 게 그대로 TV 중계화면에 잡히고 경기장에서 보이게 되는 직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반즈는 이날 6이닝을 더해 총 186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며 "이닝 소화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 KBO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거나 그 기준에 최대한 가깝게 되고 싶다. 이닝 소화가 자랑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즈는 이날 타선 지원 뿐 아니라 수비 덕도 봤다. 3루수 김민수와 2루수 이호연은 호수비로 반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즈는 "앞선 선발 등판에서 수비 실책이 종종 나왔지만 그 탓이나 핑계를 대진 않겠다"며 "나 또한 실수를 하고 실책을 한다. 물론 김민수 수비는 정말 대단했다"고 웃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반즈의 호투에 대해 언급했다. 서튼 감독은 "반즈는 인상깊은 퀄리티 스타트를 보였다"며 "최근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반즈도 "이번 선발 등판을 앞두고 미세한 조정을 바로 했는데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도 이날 수비에 대해 말했다. 그는 "김민수와 이호연이 수비 집중력은 인상깊었다"며 "두 선수는 하이라이트에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수비를 보였다"고 얘기했다.
서튼 감독은 "타자들도 힘을 냈다. 대타로 나와 타점을 올린 한동희와 신용수의 플레이를 보면 타자들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만족해했다.
롯데와 LG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 2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을 펼친다.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이민호(LG)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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