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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투자 확대…효성중공업, 해외수주 성장 가속화


올해 상반기 수주 잔고 3조981억원…작년 말 대비 34%↑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효성중공업이 유럽, 사우디, 아프리카 등에서의 전력망 인프라 투자확대로 해외 수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효성 마포본사에서 나미비아 전력청 관계자와 효성 관계자들이 계약 체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15일 효성 마포본사에서 나미비아 전력청 관계자와 효성 관계자들이 계약 체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는 3조981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3천76억원)보다 34%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증가한 5천95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02.8% 급증한 9천426억원을 달성하며 해외시장에서의 추세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주요 해외 지역별 신규 수주 규모를 살펴보면, 유럽 2천억원, 아프리카 2천억원, 사우디아라비아 1천500억원, 미국 800억원, 아시아 600억원 등이다.

미국판매법인 신규 수주의 경우, 지난해 3천억원 규모를 수주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2천억원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 인수한 미국의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제조공장 가동률 상승이 가시화하면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해외 수주 성장은 영국, 노르웨이, 핀란드 등 유럽 초고압 변압기 주요 고객들의 장기 공급계약 등으로 수주가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아울러 최근 유가 상승으로 투자 동력을 확보한 사우디아라이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주 등도 수주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으로 향후 전력 수요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한 전력과 송·배전 시스템 확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효성중공업도 아프리카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며 잇단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5일 나미비아 국영 전력청과 20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설치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만 나미비아 전력청으로부터 132킬로볼트(kV)에서 400kV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10대 신설·증설 계약을 수주했고, 2023년 하반기까지 납품할 계획이다. 올 한 해에만 효성중공업이 나미비아 전력청과 맺은 계약 규모는 약 315억원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에티오피아 전력청과 총 2천357억원 규모의 에티오피아 남부 국가 전력망 확충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SNNPR)에 132kV 에서 400kV 에 이르는 AIS 변전소와 GIS 변전소 5기를 증설·신설하고, 약 420km 의 송전선로를 신규 가설할 계획이다.

올해 아울러 올해 상반기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청이 발주한 293메가와트시(M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ESS 완제품 설치·구축과 함께 전력망을 연결하는 변전소 증설과 상업 운전 후 5년 유지보수까지 전체 수주 규모는 1천700억원에 달한다.

박태영 효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영업팀 담당 임원은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력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전력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부터 아프리카 전력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개발에 공을 들였고, 최근에는 추가 신흥 국가의 전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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