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렉스, 킹달러 수혜…자율주행·PBV 기대감 ‘UP’-밸류파인더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독립리서치 기업 밸류파인더는 21일 모트렉스가 달러 강세 수혜와 자율주행·특수목적차량(PBV) 사업 성장 기대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각각 2만2천500원, 매수를 제시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최근 고환율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부각되며 모트렉스의 주가도 재차 상승하고 있다”며 “모트렉스도 환율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며, 자율주행·미래 모빌리티 PBV에 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트렉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0%, 24.1% 증가한 4천978억원, 43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의 이머징 마켓 차량 판매대수는 연간 약 200만대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모트렉스가 커버하고 있는 물량은 약 30% 정도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앞으로 PBV 분야는 새로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PBV는 여객이나 물류, 레저 등 각각의 목적에 맞게 실내 공간을 설계한 차량으로 미래형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PBV 시장 성장규모는 2020년 32만대 → 2025년 130만대로 연평균성장률 3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UX 테크데이 2022에서 공항 픽업용 택시 콘셉트카 모형을 공개했다. 기아는 경기도 화성시에 연간 15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용 PBV 공장을 내년 초 착공, 2025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2030년에는 연간 1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PBV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기아 파생 PBV 대표 모델은 니로플러스로 국내에서 전기 택시·업무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모트렉스는 니로플러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올인원 디스플레이 선행개발·공급업체로, 이후 출시될 다른 기아 PBV 모델도 인포테인먼트 제품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충헌 연구원은 “모트렉스는 현대차와도 PBV 프로젝트 관련 협업 중으로 향후 제품 공급이 확정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업사이드가 기대된다”며 “이미 80여개 국가, 185개 이상의 제품을 커버하고 있는 모트렉스가 다품종소량생산이 특징인 PBV 시장에서 향후 중요 부품 업체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7월14일 자율주행 상용차용 V2X 기반 화물운송 주행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소프트웨어 통합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향후 33개월동안 총사업비 44억원 규모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또 모트렉스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를 연결하기 위한 커넥티비티 기술에서도 현대모비스와 LG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애플카 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자회사를 통한 전기차 충전사업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모트렉스는 지난해 전기 충전인프라 업체 액탑(현 모트렉스EV) 지분 53.66%를 인수했다. 모트렉스EV는 국내 하이엔드 전기차 완속충전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2018년 2.7만대에서 올해 상반기 13.6만대로 보급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모트렉스 EV는 올해 4분기 정도 (신규)　생산라인의 시험가동을 시작해, 내년 양산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앞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 뿐만 아니라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선진시장까지 타겟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