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 김재윤(투수)는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첫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그는 시즌 32세이브를(4승 3패)를 기록했고 KT가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하는데 기여를 했다.
그는 프로 2년 차 시즌인 2016년 장시환(현 한화 이글스)와 함께 KT 뒷문을 나눠 맡으며 마무리로 나왔다. 장시환의 롯데 자이언츠 이적으로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나서다가 이대은(은퇴)이 그 자리로 와 잠시 중간계투로도 보직이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김재윤은 2020시즌 익숙한 마무리로 돌아왔고 그해 21세이브를(5승 3패 1홀드) 올렸다. 그리고 지난해 KT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알렸다.
김재윤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 9회초에 등판했다. 3점 차로 리드한 상황이라 구원에 성공한다면 세이브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황성빈과 이대호에 안타를 맞아 2사 1, 2루가 됐다. 안타 하나나 장타면 블론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위기다. 하지만 김재윤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준우와 풀 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7구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재윤이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KT는 롯데에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 히어로즈와 3위 경쟁에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재윤은 롯데전이 끝난 뒤 2시즌 연속 30세이브 달성에 대해 "그동안 못 지킨 경기도 많았지만 30번이나 구원을 했다는 점에 기분이 좋다"며 "이강철 감독이 믿고 써주신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은 시즌 경기에서 3세이브만 더하면 김재윤은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도 넘어선다. 그러나 그는 ".기록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무리로서 중요한 순간에 올라가는 상황이 많다. 자신 있게 공을 던지려고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하기 위해 더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윤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정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3위는 물론 팀이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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