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가 2연패를 끊고 두산 베어스를 5연패로 몰았다. 한화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중 원정 2연전 첫날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마운드에서 선발 등판한 펠릭스 페냐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베테랑 정우람이 8회말 추가 실점 위기를 잘막았다. 9회말에는 마무리로 나온 강재민이 구원에 성공했다.
그리고 타석에서는 노수광이 공격을 이끌었다. 노수광은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돼 중계방송 인터뷰도 가졌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안타 경기를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수광이 마지막으로 한 경기 4안타를 친 건 2018년 6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이다. 당시 소속팀은 한화가 아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였다.
1589일 만에 다시 4안타 경기를 치며 소속팀 승리를 견인한 셈이다. 그는 "그때 이후로 못했다는 것"이라며 "잘 맞지 않는 경기가 늘어나다보니 타석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노수광은 "타격코치님도 생각을 줄이는 게 낫겠다는 주문을 했고 나 또한 그러려고 한다"며 "그래도 타석에 서면 상대 투수 구종이나 승부수 등 많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타석에 나가면 야구와 관련된 생각 자체를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노수광은 올해 프로 9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빌딩 중인 한화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노수광은 베테랑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야한다. 그도 이점을 잘 알고 있다. 노수광은 "예를 들어 기습 번트도 그렇고 후배들이 상황에 따라 어떤 타격을 해야하는지 잘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안타를 치고 싶다"며 "수비도 그렇고 타격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그러고 싶다"고 강조했다.
노수광은 이날 4안타를 더해 올 시즌 74안타를 기록했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18년으로 당시 135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3리(515타수 161안타)라는 성적을 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노수광의 이날 활약에 만족해했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후 "공격에서 노수광이 잘해줬다"며 "선발 등판한 페냐가 6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잘 막았고 마무리 강재민이 경기를 끝낼 수 있게 된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와 두산은 9일 같은 장소에서 2연전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남지민(한화)과 최원준(두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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