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샌디에이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안타 하나가 홈런이 됐다.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삼진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2할5푼6리(429타수 110안타)를 지켰다.
그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 연속으로 당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가 2-5로 끌려가고 있던 5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켈리가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8호)이 됐다. 지난달(8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 후 11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김하성은 이 한 방으로 시즌 50타점 고지에 올랐다.
7회말과 9회말 두 차례 맞은 타석에서는 각각 좌익수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애리조나에 6-5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벗어났다. 반면 애리조나는 2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애리조나는 기선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조시 로하스가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초구 홈런을 쳐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 세르지오 알칸타라가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냈고 5회초 돌튼 바쇼와 크리스티안 워커가 솔로포를 쳤고 이후 찬스에서 타석에 나온 켈리의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 제이크 멕카시가 홈을 밟아 5-0으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도 대포로 맞불을 놨다. 5회말 무사 1루 상황에사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점 홈런을 쳐 추격을 시작했다. 크로넨워스의 홈런은 이날 샌디에이고 타자가 켈리를 상대로 친 첫 안타가 됐다.
후속타자 김하성이 연속타자 홈런을 솔로포로 장식해 3-5로 따라붙었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선두타자 조시 벨이 솔로 홈런을 쳐 한 점차로 애리조나를 압박했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9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마무리로 나온 이안 케네디를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 나온 호르헤 알파로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알파로는 케네디가 던진 초구를 받아쳤고 좌중간 안타가 됐다. 3루 주자 크로넨워스, 2루 주자 윌 마이어스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알파로는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되며 샌디에이고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켈리는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에 혼쭐이 났다. 올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멀티 홈런을 허용한 적이 없었지만 이날은 대포 3방을 내줬다.
그는 7이닝 3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케네디가 끝내기 안타를 맞은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다. 케네디는 시즌 6번째 블론 세이브를 범했고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7패째(4승 10세이브 10홀드)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5번째 투수 닉 마르티네스가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4승째(3패 8세이브 3홀드)를 올렸다. 한편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던 켈리와 맞대결에서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로 약했다.
그러나 6안타 중 2루타 2개와 1홈런을 기록했고 이날도 켈리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장타력을 자랑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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