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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은 비대위원장 고사, 이준석은 가처분 예고… 혼돈의 與


'박주선 비대위' 거론… 權 "7~8일 발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태풍피해 점검 화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태풍피해 점검 화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오는 8일 새롭게 출범할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재지휘 가능성이 유력했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직을 맡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당대표 권한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로운 비대위 수장 물색에 나섰다.

주 전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말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 직을 맡았던 주 전 위원장은 같은 달 26일 이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주 전 위원장은 전날(5일) 법원의 지적 사항 보완을 위해 비대위 전환 요건을 구체화한 전국위의 당헌 개정안 의결 이후 비대위원 전원과 동반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8일 전국위·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 구성원 인선을 마치고 새 비대위를 꾸릴 계획이었지만,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였던 주 전 위원장의 고사로 '주호영호(號) 회귀'는 없던 일이 됐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시 새 비대위까지 좌초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주호영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직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직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재선·초선의원 간담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 후보를 비롯한 당 진로 논의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중진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진의원들은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인선을) 일임했다"고 밝혔다.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결정되면 말하겠다"며 "내일(7일) 늦게나 8일 아침"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새 비대위원장 후보로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출신 박주선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결정되면 말하겠다"고 했다.

예정대로 새 비대위가 꾸려져도 이준석 전 대표가 추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만큼 당내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 새 비대위에 대한 추가 가처분 신청 여부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누군지 정해지지 않아서 공개 안 하는 건 아닐 것 같고, 가처분을 늦춰보고자 누군지 밝히지 않는 것 같다"며 "(비대위원장이 될) '성명 불상자'를 가처분 걸어볼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입장에서는 어차피 불법적인 비대위"라고 덧붙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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