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어머니 프로필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이벤트에 '마이애미 사진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지난달 31일 맘스터치는 이날부터 10월16일까지 어머니 SNS 프로필 사진을 캡처한 뒤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분은 행사 이름으로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이 논란이 됐다. MY(마이)와 어머니의 방언인 '애미'를 합쳐 '마이애미' 즉 '나의 어머니'라는 뜻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미'가 어머니를 낮춰 부르는 의미로도 통용된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누리꾼들은 "친구 어머니한테도 '너희 애미'라고 하냐" "치즈볼 먹자고 엄마를 애미라고 부르면서 SNS에 올리라는 것이냐" "엄마를 애미라고 부를 수 있냐" 등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당초 맘스터치 측은 이벤트 홍보 포스터에 "애미는 경남지방에서 사용되는 '어미'의 사투리를 활용한 표현입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관련 논란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맘스터치 측은 긴급 내부 논의를 거쳐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이벤트 공지글을 내리고 행사명을 '마이맘스'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엄마 사진을 다른 누리꾼에게 평가, 투표받는 행사의 취지 자체에 비판적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일자 결국 이벤트 전체를 취소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맘스터치 측은 "저희 SNS(소셜미디어)에서 진행됐던 이벤트에 대해 일부 단어 사용으로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추후 이벤트 진행 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가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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