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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상황 구체화하고 '새 비대위' 전환[상보]


의원총회 '당헌 개정안' 추인 …"권성동 거취 존중 의견 많아"

권성동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이 30일 당 비상상황 판단에 대한 구체적 요건을 적시하는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을 추인하며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다시 의견을 모았다.

박형수·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 개정안 추진을 박수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6일 법원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위기상황에 빠진 국민의힘은 전날(29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하고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당헌 개정안 추진에 착수했다.

당헌 개정안은 법원이 국민의힘의 '비상상황' 판단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는 경우' 등 구체적인 비상상황 판단 요건을 명시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박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부분이 추상적으로 규정돼 있어 청년 최고위원을 포함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에서 4명이 사퇴하면 비상상황으로 보고 비대위 체제로 가도록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추인된 당헌 개정안을 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쳐 전국위 의결로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앞서 상임전국위 개의를 거부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그것은 오늘 오전까지의 서 의장의 입장이었고 의원총회 후의 입장 표명은 아직 없었다"며 "당의 법률자문위원회나 기획조정국에서 서 의장님을 뵙고 설명드린 뒤 상임전국위를 열어줄 것을 부탁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헌에는 4분의1 이상의 위원들이 상임전국위 소집을 요구하면 소집한다고 돼 있다"며 "그 부분은 아마 서 의장께서도 충분히 생각하실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윤상현·서병수·조경태 의원 등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권 원내대표가 전날) 상황을 수습한 이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존중해 주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도 "몇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의원님들이 권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인 것이 좋다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보탰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의 운영위원인 노용호 의원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수 초선들이 의총 후속 모임을 진행했고, 지난 토요일(27일) 의총에서 결의된 사안(새 비대위 구성)에 대해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추진해나가자고 이야기했다"며 권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 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닌 최고위 체제로 돌아가자는 당내 일각의 의견과 관련해 "당헌당규 해석상 이번 비대위의 출범으로 이미 최고위원회는 해산된 것으로 간주한다"며 "다시 최고위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다음날 용산에서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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