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위다웠다.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안방에서 대승을 거뒀다.
SSG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홈 2연전 첫날 경기에서 단추를 잘 끼웠다. 그런데 SSG는 앞서 실점 위기를 먼저 맞이했다. 3~5회초 연달아 만루로 몰렸으나 선발 등판한 션 모리만도가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그리고 5회말 처음 맞이한 찬스를 제대로 살렸다. 6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고 10-0으로 이겼다. 공격에서 승리 주역은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최주환이다.
그는 이날 8회말 타석에서 대타 오태곤과 교체될 때까지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SSG 타선에 힘을 실었다. 안타 3개는 모두 2루타다. 3회말 잘 맞은 타구가 롯데 중견수 잭 렉스 호수비에 걸리지 않았다면 4안타 또는 2루타 4개를 기록할 수 도 있었다.
최주환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얼마 전에도 얘기했지만 이제 조금씩 안개가 걷히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에서 SSG로 이적했다.
SSG에서 첫 시즌이던 지난해 116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6리(470타수 104안타) 18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나 기대치에 조금은 모자란 감이 있었다.
올 시즌 최주환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개막 첫 한 달 타율 1할4푼7리에 머물렀다. 5월 월간 타율 2할로 조금 끌어올렸으나 6월에 1할 1푼리로, 7월에는 6푼7리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8월 들어 반전이 일어났다. 최주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6푼4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하다.
최주환은 "예전 감각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 잘 맞고 있지만 언제 다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 지 모른다"면서 "아직 시즌 일정이 남아있고 그렇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차근 차근 하나씩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최주환의 활약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최)주환이가 2번 타순에서 4타점으로 팀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다"며 "5회말 주환이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최정, 박성한, 후안 라가레스까지 적시타가 나와 빅이닝을 만들었던 점이 승리를거둔 원동력"이라고 얘기했다.
최주환이 한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기록한 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두산 시절이던 2018년 9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달성했다.
또한 이날 4타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 됐다. 종전은 4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3타점이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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