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35점' 대한항공, 우리카드 3-1 제압…5번째 우승 정조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대한항공이 '디펜딩 챔피언' 우리카드를 잠재웠다.

대한항공은 2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1(28-26 21-25 25-17 25-23)로 이겼다.

통산 7번째 결승 무대에 오른 대한항공은 남자부 최다인 5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한국전력전 승자와 28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토종 공격수 임동혁과 정지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임동혁은 35득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였고, 정지석도 서브 에이스 2개, 블로깅 2개 포함 25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 모두 공격 성공률 60% 이상을 기록하는 정교함도 자랑했다.

대회 2연에 도전했던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이 12점에 그친 데 이어 함께 공격을 이끌어줄 송희채가 5점에 머문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신흥 라이벌팀 간의 경기답게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대한항공이 임동혁을 앞세워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우리카드도 나경복의 공격으로 응수했다.

1세트의 마지막은 임동혁이 장식했다. 임동혁은 조재영의 속공으로 27-26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나경복의 공격을 차단하고 포효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를 가져가며 균형을 맞췄다. 21-21에서 대한항공이 포지션 폴트를 시작으로 연속 범실로 흔들렸다.

송희채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된 정성규는 서브 에이스로 팀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들 블로커 이상현은 정지석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고 2세트를 끝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세트를 25-17 큰 점수 차로 장식한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매조졌다.

대한항공은 3점 차로 앞서다 23-23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임동혁의 오픈 공격이 우리카드 코트를 강타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정지석은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우리카드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상황을 바꾸려 했지만 소용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