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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관리종목' 지정 상장사 속출…개미 투자주의보 발령


반기보고서 감사 결과 관리종목 지정 상장사 29개사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올해 상반기 회계감사 결과 '의견거절' 등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장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1년간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 감사 결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총 29개사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 감사 결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총 29개사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 감사 결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총 29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는 인트로메딕, 연이비앤티, 베스파, 피에이치씨 등 총 14개사다.

반기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KC그린홀딩스, 코스닥 시장에서는 비덴트, 비씨월드제약, 크루셜텍, 비디아이, 이즈미디어 등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은 반기보고서를 상반기 마감 이후 45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사는 사업보고서나 반기보고서 등을 법정 기한까지 제출하지 않을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또한 실적 부진이나 자본 잠식 등의 사유가 발생해도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가 이후에도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파악하고, 해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코스피 상장사 KC그린홀딩스는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해외(프랑스) 출자법인 '클레스트라 하우저만(Clestra Hauserman S.A.S)'이 지난 5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메인·백업 서버가 마비됐다고 밝혔다. 이에 올 1월 이후의 회계정보가 상당 부분 소실됨에 따라 반기보고서 제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상장사 한송네오텍도 반기보고서 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감사를 실시한 대현회계법인은 한송네오텍의 기초 재무제표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대체적인 방법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서비스 기업 세종텔레콤은 감사인의 반기보고서 검토 결과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세종텔레콤의 자회사인 가상자산 운용사 '비브릭'에서 횡령 사건이 발생해 대규모 손실을 입은 탓이다.

헬스케어 기업인 비보존 헬스케어도 감사인의 반기보고서 검토 결과 의견거절을 받았다. 감사인은 비보존 헬스케어에 대해 "반기재무제표의 신뢰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검토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이나 재무상태 측면에서 문제가 많은 기업들이 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다"며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주가도 크게 떨어질 수 있고, 관리종목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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