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불미스러운 일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미등기임원으로 복귀한 김준기 창업주가 올 상반기에 DB하이텍에서만 14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DB하이텍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창업주는 올 상반기에 급여로만 14억2천500원을 받았다. 이는 임원 급여 기준에 따른 매월 지급액의 올해 누적 지급분이다.
앞서 김 창업주는 지난 2017년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3월 미등기 임원으로 다시 복귀했다.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이지만 '경영자문' 명목으로 매년 거액의 보수를 챙기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이 회사에서 3개월치 급여로 6억9천500만원을 받았다.
아들인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DB하이텍에서만 올해 상반기 보수로 14억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6억7천500만원, 상여 7억7천500만원을 포함해 총 14억5천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DB하이텍은 "일반성과급은 전년 KPI(핵심성과지표) 목표달성도에 따라 매월 분할지급한다"며 "특별격려금은 EVA(경제적 부가가치) 흑자 또는 목표 초과 시 회사 경영실적 평가 등에 따라 일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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