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박찬호(은퇴) 추신수(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사령탑과 인연을 정리했다.
텍사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우드워드 감독을 대신해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토니 비즐리 3루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로써 올 시즌 MLB 개막 후 4번째로 중도에 물러난 사령탑이 됐다. 우드워드에 앞서 필라델피라 필리스가 조 지라디를, LA 에인절스가 조 매든 감독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찰리 몬툐요 감독과 각각 작별했다.
우드워드 감독의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텍사스는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로 코리 시거와 마커스 시미언(이상 내야수)를 영입했다. 시거와 10년 3억2500만 달러(약 4254억9천만원), 시미언과 7년 1억5천만 달러(약 1963억8천만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기대가 컸지만 뚜껑을 열자 팀 성적이 받쳐주지 않고 있다. 텍사스는 15일 기준 51승 6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3위에 머무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내년(2023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지만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선수 시절 지난 1994년 드래프트 54라운드 전체 38번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었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 1999년 MLB에 데뷔했고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다. 그는 2011년 토론토로 다시 돌아왔고 해당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2014년부터 시에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2016년 LA 다저스로 옮겨 텍사스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있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텍사스에서 2019년부터 지금까지 4시즌 동안 211승 287패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감독 경질이 발표된 당일 열린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편 시거는 올 시즌 109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5리(425타수 107안타) 26홈런 59타점 3도루를, 시미언은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8리(463타수 110안타) 18홈런 57타점 19도루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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