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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가 너무 하고 싶어요"…왕복 8시간도 마다치 않는 대한항공 '찐팬'


대한항공 유소년 배구클럽 위해 목포에서 올라온 중학생 김민후군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에서 진행하는 유소년 배구클럽을 위해 왕복 8시간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 팬이 있다. 배구가, 그리고 대한항공이 너무 좋다는 김민후(애향중 3학년)군의 얘기다.

전라남도 목포에 거주하는 김민후군은 인천은 연고로 하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찐팬'이다. 그는 최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유소년 배구클럽에도 참가해 코치들의 지도를 받았다. 접하기 쉽지 않은 경험이기에 수업 태도도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도 더 진지했다.

대한항공을 향한 사랑 하나로 목포에서 인천까지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는 김민후군. [사진=송대성 기자]
대한항공을 향한 사랑 하나로 목포에서 인천까지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는 김민후군. [사진=송대성 기자]

오후 3시 수업을 위해 아침 7시에 서울행 고속버스에 탑승한 김 군. 그리고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는 반포에서 인천까지 지하철로 또 긴 시간을 이동해야 했다.

이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이 좋아하는 구단인 대한항공의 유소년 배구를 경험하기 위해서다.

김 군은 "혼자서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왔다.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배구를 한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김 군은 이번 유소년 배구클럽을 함께하지 못할뻔했다. 16명을 모집하는 중등반에 신청했지만 자신 바로 앞 순번에서 정원 마감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대기 1번으로 기회가 오길 기다린 김 군은 유소년 배구클럽 2회 차 수업을 앞두고 부상으로 인해 결원이 생기자 기다리던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김 군은 "연락받았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부모님도 함께 좋아해 주셨다"라며 "다른 친구들보다 한 주 늦게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유소년 배구클럽 수업 모습. [사진=송대성 기자]
대한항공 유소년 배구클럽 수업 모습. [사진=송대성 기자]

김 군이 대한항공 유소년 배구를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 인하대학교에서 진행한 유소년 배구 교실에서 '리틀 점보스'로 활동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구 교실도 예정보다 빨리 중단됐지만 약 5개월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목포에서 인천을 오가는 열정을 보였던 김 군이다.

방과 후 활동으로 배구를 하고 있다는 김 군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배구를 접했는데 제대로 시작하자고 마음먹은 건 초등학교 6학년부터다"라며 "처음 영상을 통해 배구를 봤을 때 멋있다고 생각했다. 운동 중에 배구가 제일 매력적인 종목 같다"고 전했다.

김 군은 대한항공 유소년 배구클럽을 통해 배구 선수의 꿈도 키우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들어서는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김 군은 "배구 선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아직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라면서 "배구 선수가 된다면 대한항공에서 뛰고 싶다. 그리고 계속 응원할 팀도 대한항공이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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