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가 10일 수도권 호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을 방문해 수해 현장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박 원내대표와 박재호·서난이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구룡마을 이재민 대피소가 설치된 구룡중학교 체육관을 찾았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와 당, 정부를 통해 지원할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들으러 왔다"며 "국민들이 받은 피해에 국가가 어떤 식으로든 책임지고, 복구하도록 지원하는 게 마땅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민들에게 호우 사태 당시 긴박한 상황을 듣고는 "직접 말씀을 들어야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챙길 의지가 생기기에 현장에 나오게 됐다"며 "기후 위기 속에서 또 이런 폭우가 안 일어나리란 법이 없다. 재난 시스템을 전면 검토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민들과 면담을 마친 뒤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은 "눈물밖에 안 나온다"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현장 점검 뒤 기자들과 만나 "언론을 통해 보고 들은 것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하다"며 "재난을 보다 면밀하게 대비하지 못한 우리 정치권 또는 행정당국의 문제점도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여당이 수해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검토만 말고 우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며 "지원할 수 있는 최대치를 마련해 주민들에게 그만큼 최소한이라도 위로의 행정을 펼쳐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한 바 있다.
호우 대비 부실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여당 일각을 향해서는 "집권 여당은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것부터 바로 고쳐야 떠난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며 "무한 책임을 져야 되는 건 정치인의, 특히 집권 여당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속하게 주민들이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정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 신속한 피해복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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