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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연극 뒤풀이까지 하면서 펠로시 왜 안 만나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와 관계 없이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휴가 중이라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대학로 연극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라고 지적했다.

현재 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 대통령은 전날(3일)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고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했다. 대통령실은 같은 날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 등으로 펠로시 의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미국은 대통령제 국가지만 외교 안보는 의회가 초당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라며 "국방비 등 예산에 있어서도 의회 힘이 막강하며, 한미동맹에도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검토했을 때 주한미군 유지 결의를 한 것도 미 의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의회의 대표인 하원의장은 미국 '국가의전 서열'로는 부통령에 이어 3위인데, 워싱턴 권력에서는 사실상 2인자"라며 "미국의 상·하원 의원, 국무·국방장관 등이 방한해도 역대 우리 대통령들은 대부분 이들을 만났다. 격을 따지지 않고 만난 것은 그만큼 한미동맹과 이들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펠로시 의장은 오늘 JSA를 방문한다고 하는데, 동맹국 의회 지도자가 우리 안보의 최일선을 방문하는데 정작 우리 대통령과 만남이 없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국이) 중국 눈치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새 정부 초반부터 오락가락 외교는 우리 국가 이익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연극 관람 후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하며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경청한 뒤 배우들을 격려했다. 2022.08.03.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연극 관람 후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하며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경청한 뒤 배우들을 격려했다. 2022.08.03. [사진=대통령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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