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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전자, 2분기 '전장'에 날고 'TV'에 주춤


매출 19조4640억원·영업이익 7922억원…'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장 사업이 2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TV 사업이 28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9조4천640억원, 영업이익 7천92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 기록이다.

LG전자 실적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H&A(생활가전) 사업본부는 매출 8조676억원, 영업이익 4천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8.4%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 매출 8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LG전자 로고 [사진=서민지 기자]
LG전자 로고 [사진=서민지 기자]

북미를 중심으로 선진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공간인테리어가전 LG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도 호실적에 보탬이 됐다.

매출이 큰 폭 상승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3.6%나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보였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인상 등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4천578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4.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천317억원에서 큰 폭 하락하며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TV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주요 선진 시장의 판매 부진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패널가 하락 등 재료비 개선 요인이 있었지만,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자원 투입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천43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점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울러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는 매출 1조5천381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18.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1.3% 급감했다.

매출은 IT 제품의 수요 감소 속에서도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 성과가 이어지고, B2B 시장이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LG전자는 3분기 프리미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장 사업에서의 매출 확대와 콘텐츠·광고 매출 활성화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볼륨존(대량판매)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월드컵,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 유지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엔데믹 영향으로 IT제품 수요는 감소가 예상된다. B2B 시장은 전년 기저 영향으로 증가가 예상되나 증가 폭은 기존 전망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BS사업본부는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3분기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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