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키움증권이 조각투자 플랫폼사들과 적극적으로 업무협약에 나서고 있다. 조각투자 플랫폼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이 플랫폼사와 협업할 경우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플랫폼을 통한 사업은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할수록 효용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키움증권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TESS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테사는 미술시장에서 검증된 글로벌 블루칩 아티스트 작품을 최소 1천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조각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키움증권과 테사는 ▲혁신금융 서비스 신청과 공동 사업 협력 ▲신규 비즈니스모델(BM) 발굴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협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키움증권은 음악 저작권료 조각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와도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뮤직카우는 투자자예치금을 키움증권의 실명계좌에 별도 예치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키움증권은 뮤직카우의 계좌관리기관으로 매매에 따른 거래수수료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조각투자 플랫폼사들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한 점도 협업에 속도감이 더해지고 있는 이유다. 이미 부동산 소유권의 증권성을 인정받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사들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으며, 증권사들 간의 업무 협력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은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소유'를 운영하고 있는 루센트블록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루센트블록의 계좌관리기관으로 투자계좌를 관리하며, 거래수수료 수익을 얻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사들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사인 카사·펀블·비브릭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회재 키움증권 리테일총괄본부장은 "최근 금융당국의 조각투자 가이드라인 발표에 따라 조각투자 서비스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법령 준수와 투자자 보호 등 협력을 통해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플랫폼 사업은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 진입이 중요하다. 키움증권이 선점 효과를 고려해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는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이 더 많이 유입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고,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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