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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우주에서 본 ‘극심한 폭염’…지구가 시뻘겋다


NASA 관련 위성, 폭염과 화재 현장 분석

NASA GEOS가 분석한 동반구 폭염. 시뻘겋다. [사진=NASA]
NASA GEOS가 분석한 동반구 폭염. 시뻘겋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6~7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특히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은 극심한 폭염에 이어 대형 산불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기후재난 시대’를 맞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관련 위성이 파악한 데이터를 통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분석했다.

NASA의 고더드지구관측시스팀(GEOS, Goddard Earth Observing System)이 파악한 지표면 공기 온도 사진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GEOS가 공개한 지난 7월 13일 동반구 지표면 공기 온도를 보면 빨갛다 못해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다.

스티븐 포슨(Steven Pawson) NASA 박사는 “인간 활동으로 빚어진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극심한 날씨가 우리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며 “찬 공기(푸른 색)과 더운 공기(붉은 색)를 분석한 그림이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서유럽의 경우 폭염은 더 악화했다. 폭염뿐 아니라 오랫동안 가뭄이 지속하면서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일부 지역은 대형 화재가 발생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포르투갈은 7월 13일 45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3천 헥타르가 불탔다.

NASA 수오미NPP 위성이 찍은 포르투갈과 스페인 산불 현장. [사진=NASA]
NASA 수오미NPP 위성이 찍은 포르투갈과 스페인 산불 현장. [사진=NASA]

수오미NPP 위성에 탑재돼 있는 VIIRS(Visible Infrared Imaging Radiometer Suite)가 지난 7월 12일 찍은 사진을 보면 포르투갈과 스페인 곳곳에서 산불이 감지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7월 3일 돌로미티 빙하 붕괴로 11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영국도 비상이다. 영국 기상청은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극한 폭염에 대한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는 폭염과 산불로 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7월 13일 튀니지 수도의 기온은 섭씨 48도로 4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란에서는 6월 말에 섭씨 52도까지 치솟은 후 7월에도 높은 기온을 유지했다.

중국에서는 도로가 휘어지고 타르가 녹는 등 고온이 시달리고 있다. 1873년 이래로 기록이 유지되고 있는 상하이 쉬자후이 천문대는 지난 7월 13일 섭씨 40.9도를 기록,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포슨 박사는 “이 같은 극심한 폭염은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현재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고 북미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된 화재를 포함해 많은 피해를 불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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