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전기차 수요 확대로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가 빠르게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차량용 SiC전력반도체 시장은 올해 10억7천만 달러(약 1조4천억원)에서 2026년 39억4천만 달러(약 5조2천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와 전자제품, 5G 통신망 등에서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데 필수로 쓰는 반도체다. 탄화규소 기반의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규소(Si) 전력반도체보다 전압 10배와 수백도 고열을 견딜 수 있다. 두께도 10분의 1 수준이다.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에너지 효율을 약 7% 개선해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체 전기차에서 3분의 1에 SiC 전력반도체를 도입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도 SiC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는 지난 5월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를 1천200억원에 인수했다.
DB하이텍도 국책 과제로 8인치 웨이퍼 기반 SiC 전력 반도체를 충북 음성 공장에서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LX세미콘도 지난해 12월 LG이노텍의 SiC 반도체 소자 설비와 특허 자산을 인수했다.
트렌드포스는 "SiC 재료 기술의 혁신, 칩 및 패키지 공정이 고도화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SiC 전력반도체 채택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고급차뿐만 아니라 중저가 차량에도 점차 채택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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