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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충주시대 연 현대엘리베이터, 혁신만이 살길"


'충주시대' 맞이한 현대엘리베이터, 미래비전 선포식…2030년 매출 5조 달성 목표

[충주=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충주로 본사를 이전한 현대엘리베이터에 '혁신'을 강조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모빌리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성장 동력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현 회장은 13일 충청북도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충주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하늘재'라는 고갯길이 있는데, 하늘재는 문경과 충주를 하나로 잇는 지리적 요충지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라면서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늘재를 닮길 바란다"며 본사 이전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단순히 건물의 층간 이동 수단을 뛰어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됐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충청북도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아울러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을 들며 "혁신만이 우리의 살길이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단순히 엘리베이터 기업이 아닌 모빌리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제 현대엘리베이터가 익숙한 터전을 박차고 새로운 보금자리인 충주에서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건물에 갇혀있는 단순한 엘리베이터가 아닌 고객의 꿈을 이루는 '모빌리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곳 충주에서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모빌리티 투 파서빌리티(Mobility To Possibility, 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라는 2030년 회사의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해외사업비중 50%, 글로벌 톱(Top)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1조9천734억원을 기록했는데, 9년새 2배 이상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를 내세운 것이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2.5%에 불과하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13일 충청북도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조 대표는 "엘리베이터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e-모빌리티'로 개념을 확장시켜 나아가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중점 거점국으로 지정해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내년 이후에는 중동, 남미, 북미 등으로 거점국 확대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5대 전략과제로는 ▲디지털 변환을 통한 고객가치 증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해외사업 공격적 확장 ▲서비스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 ▲인도어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을 내세웠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철강과 콘크리트, 반도체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철근 수요가 많은 산업 특성상 영업이익을 상쇄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EER(Early Enterprise Risk) 경영을 선포, 리스크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원자재 시세, 대내외 시장 상황을 넘어 정치적 여건까지 고려해 대책을 세우고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부적 원가절감 활동과 판매가 인상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판매가격 인상이 쉽지는 않지만, 이해 당사자들에게 끊임없이 설명하고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충주로 본사를 이전한 만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부족한 부분이 지역인재 고용 문제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협력해 특성화 교육 추진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역 내 명물인 사과, 복숭아 등 지역 농특산물 구입 등 작은 부분이긴 하나, 지역과의 상생 노력도 놓치지 않고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충주=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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